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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공연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기간 : 7월 21일(목) ~ open run
■ 장소 : 압구정 윤당아트홀 (02-546-8095)

성찬예식에 참여한 다음 날,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에 제시간에 맞춰 동석同席하려 했지만, 강남에 있는 극장은 멀기만 했다. 식사에 늦은 나는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문을 빼꼼히 열고 들어가 가장자리 빈자리에 슬그머니 앉아 한숨을 내쉰다. 식사에 늦은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온다. 이미 식사에 참여한 100여 명의 관객은 연극에 몰입하여 맑은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래, 맑은 기운이 가득했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운집된, 건물 속 느티나무 밑 같은 느낌이었다.
두 명의 남자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다. 한 명은 여유가 묻어나지만, 한 명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해 보인다. 한 명은 느끼하고, 한 명은 까칠하다. 여유롭고 느끼한 ‘예수’는 불안하고 까칠한 직장인‘ 남궁 선’을 식사에 초대한 장본인이다. 종업원의 서빙에 따라 음식이 바뀌는 사이, 식탁의 배치가 달라지듯 남자의 모난 얼굴도 황당함과 놀라움, 아쉬움과 간절함을 드러내며 조금씩 모난 각을 깎아간다.
종교적 색채가 진해진다 싶으면 회상 장면이 들어와 극의 무게를 조율하고, 사이사이 들어오는 음악은 관객에게‘ 힐링캠프SBS’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만든다.
식사의 마지막 무렵,‘ 예수’가‘ 남궁 선’의 기억 속에 매몰된 부모님에 대한 아픈 기억을 건드릴 때, 지금까지 잘 끌어 온‘ 예수와의 저녁식사’는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그 상처마저도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예수와 남자를 만나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이라는데. 과연 남자는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를 웃으며 끝낼 수 있을까?
식탁은 인간의 원색적 탐닉이 드러나고 경계를 풀어주는 곳이면서, 혼자일 때 가장 외로운 곳이다. 식탁에서 어색한 첫 만남도 맛깔스런 음식에 활기를 찾는다. 그래서 식탁의 활용가치는 높다. 무대 정면, 벽을 채우는 커다란 거울도 반대편에서 배우를 바라보며 또 하나의 연극을 만들어가는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좋은 장치이다.
모든 질문과 대답들은 매우 성경적이지만 교리적이지 않다. 대화도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일상적이다. 적당한 타이밍에 빵 터지는 값싸지 않은 웃음코드도 있다. 예수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는 늘 성찬盛饌이다. 글 박주철(전천후 문화 반응자)

연극
해무海霧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포스터는 바다 위의 긴박감과 비장함을 그대로 전한다. 2007 한국 연극 Best7 선정작인 연극<해무>는 배 한 척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옮겨 놓아, 압도적인 큰 규모로 관객을 맞는다. 영화계의 흥행배우로 자리 잡은 송새벽이 연극으로 돌아와, 초연 때부터 함께했던 배우들과 무대에 오른다.
■ 기간 : 11월 4일(금) ~ 20일(일)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3668-0029)


뮤지컬
겨울연가
배용준, 최지우를 한류 스타반열에 올린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송 10주년을 맞아 뮤지컬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드라마를 만든 윤석호 감독이 총 제작 지휘를 맡고, 유희성과 오은희가 각각 연출과 작가를 맡는다. <올드보이>, <마당을 나온 암탉>의 OST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이지수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음악으로 이루어진 이 뮤지컬이 새로운 한류문화 상품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기간 : 9월 27일(화) ~ 2012년 3월 18일(일)
                               
■ 장소 : 명보아트홀 하람홀 (02-2274-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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