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드라마 <당신만이>
■ 기간 : 2월 26일(일)까지
■ 장소 : 대학로 소극장 축제 (1666-5795)

SBS의 수요 심야 프로그램 <짝>은 대담한 싱글 남녀들의 ‘짝 찾기 리얼리티쇼’다. 스튜디오를 떠나 한적한 숙소에서 며칠 간의 공동생활을 하며 데이트, 더 나아가 결혼 상대를 물색한다. ‘짝’ 이 정해지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과연 속전속결로 이룬 짝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시청자의 고개는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근래 조금 낮아졌다는 이혼율이 30~40%를 찍고 있는 한국에서는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환갑이 넘어서도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을 가능성은 반쪽도 안 된다. 시간이 지나면, 예순이 넘어서도 팔짱을 끼고 오순도순 산책하고 있을 부부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 될 것이다. 짝을 찾기도 어렵지만, 그 짝을 평생 옆에 두기도 어렵고, 웬수가 아닌 연인으로 계속 살기는 수능 만점만큼이나 어려운 고행(?)이다.
여기, 37년간 지지고 볶고 울고 웃고 밀고 당기며 달고 쓰고 맵고 짠 인생의 맛을 모조리 체득한 한 부부의 일상적 연대기가 있다.‘ 버럭남’ 강봉식과‘ 변덕년’ 이필례는 이 시대 서민의 얼굴이자 평범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두 번이라던 제사가 알고 보니 무려 여덟 번인 시댁, 설거지 한 번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보며 속이 터져나가는 결혼 5년 차를 이겨내고, 친구 아들 자랑에 열 받아 때아닌 늦둥이 바람이 불어 중년의 사랑을 불태워보는 결혼 12년 차를 버텨냈는데, 결혼 20년 차에는 쉰이 넘은 나이에 졸지에 해고당한 강봉식이 돈 떼먹었던 옛 친구와 동업을 하겠단다! 이런 철없는 남자와 옥신각신하면서도 서로 응원하며 깊어지는 이놈의 ‘정’이 웬수다!
병에 걸려 휠체어 신세를 지는 아내와 산책을 나온 남편의 마음은 미어지고, 그런 남편을 힘없는 팔로 뒤에서 안아주는 여인의 모습에 관객은 무장 해제되고, 조용한 눈물은 어느새 목덜미를 타고 내려간다. 37년간 굴곡 많은 히말라야 봉우리와 계곡 마냥 긴장으로 뒤덮인 채 살았건만, 강봉식은 또 한 번 철없이 이렇게 말한다. “우리 이래 살던 대로만 살자.” 그런데 이 말이 왜 정답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나는 또 울어 버렸다.
버럭남과 변덕녀의 이야기 안에는 첫째 딸과 사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곱게 담겨 있다. 부부의 삶을 다루지만, 관객의 절반 이상이 이십 대일 정도로 극이 노인답지(?)는 않다. 두 시간이 넘는 공연은 질릴 새가 없다. 사람 냄새가 나는 대사와 몸짓에 관객은 손뼉 치고 들썩이고 훌쩍인다. 환기가 전혀 안 될 것 같은 좁은 공연장이 주는 답답함과 쿠션 없는 의자를 만난 엉덩이의 고난도 공연을 보는 사이 다 사라진다. 벤치의 이동 외에는 배경 한 번 바뀌지 않는 무성의한(?) 무대 연출과 멀티맨의 종횡무진 활약은 그 자체가 무대 배경이 된다. 천연덕스러운 그들의 변신과 찰떡 호흡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주옥 같은 가요들로 어우러진 뮤직드라마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시길. 얼마 전 뮤지컬 <락시터>뿐만 아니라, <그대를 사랑합니다>, <염쟁이 유씨> 등을 연출한 ‘대학로의 흥행보증수표’ 위성신은 그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진지함과 가벼움의 조화, 신세대와 구세대가 관객으로 공존하게 하는 힘, 음악과 대사의 앙상블은 작가가 이른 범접 못할 경지다. 새해의 온 가족 나들이를 대학로 소극장으로! 참,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좌석을 지정할 수 없으니 알아두자. 글 박주철(전천후 문화 반응자)
 
감성 쑥쑥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
■기간 : 1월 12일(목) ~ 2월 29일(수)
■ 장소 :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02-766-6007)

 
최고의 크리스천작가 맥스 루케이도가 세상 모든 부모와 아이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메시지. 책으로 세계 천만 독자를 울린 <넌 특별하단다>는 2004년 초연 후 국내 외 공연과 연극제 초청 등으로 십만여 명의 관객을 만난 감동의 작품이다. 신비한 마술과 그림자극, 재미난 인형극을 함께 즐기는 무대로 무엇보다 아이를 처음 사랑으로 다시 보게하는 위대한 회복의 장이 열린다고 하니, 이번에는 꼭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가보자.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
■기간 : 2월 12일(일)까지
■장소 :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02-744-4033)


퓰리처상 드라마상과 토니상에 빛나는 감동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힘겹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박칼린, 남경주를 비롯한 기성 배우들과 주목받는 젊은 배우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무대 세트를 그대로 재현한 3층짜리 철제 구조물은 극의 역동성과 입체성을 더 한다. 지금도 언론과 관객의 찬사가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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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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