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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동선예감

티베트의 봄을 꿈꾸며


티베트가 중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지 벌써 6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일제 식민지 상황의 조선인들이 그러하였듯 티베트인도 올해 티베트의 구정인 ‘로사’ 를 즈음하며 자유를 위한 대대적인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연초부터 하루가 멀다고 티베트의 승려들이 자유를 외치며 분신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강건해지고 티베트인들의 목소리는 이제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습니다. 티베트인들이 통곡하고 있습니다. 문화, 종교, 경제적인 차이와 입장을 떠나 우리는 모두 그들의 눈물에 함께 가슴 아파해야 합니다.

지난 2010년 네팔 카트만두 외곽의 보다(Boudha)라는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티베트 난민들이 모여 사는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매주 60명의 티베트 난민이 중국을 탈출하여 네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네팔에서는 그들의 문화를 지킬 수 있는 자유를 얻었지만 국제 사회에서 그들의 지위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티베트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지구 먼 곳에서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온기가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강제욱|사진작가. 전 세계의 환경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매체들과 함께 일하면서 환경 문제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9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그룹 전시회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