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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반짝반짝 이레숑

3-4월 생각하는 다뽕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땐 말이지,
따뜻한 방바닥에 할아부지가 주무실 때
그 팔을 베고 나도 옆에 누워서TV를 보는 거다.
할아버지 코에서는 크 릉크 릉 소리가 나지만,
난 여기에 누워 있으면 젤루 좋 다.
행복은 가까운 데 있는 거 같다.
‘바시락 대지 말어라. 할아버지 깨신다’
싫어! 우리 할아부지야!
아흐 잔소리꾼이 야, 삼춤은!
‘다뽕아, 너한테는 외할아버지야, 나한테는 아빠고’
치! 뭐가 그 렇게 복잡해!
우리 할아버지라고 !

황다연|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가 세상과 나를 알아가기 시작한 일곱 살배기 황씨네 둘째 딸. 늙수그레 냄새 퀴퀴 노총각 외삼촌(편집장)과 한집에 산 지 5년째인 왕 고집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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