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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길에게 길을 묻다

여백을 누리다


추운 겨울에 떠난 서호주에서 만난 여름은 참 신선하고 아름다웠다.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와 산호 바다에서 스노쿨링에 몰두하는 사람들.
그들은 마치 천국을 돌아다는 것처럼 여유로워 보인다.
눈부시게 하얀 모래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모래를 바라본다.
참 아름답구나.
무엇이 가득함이 아니라, 충만함이 아니라,
여백과 여유, 그리고 떠남과 쉼.
나는 그것들이 주는
또다른 아름다움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글 · 사진 신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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