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벗어나 각 지역에서, 아직까지 꿋꿋이 남아 있는 헌책방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동시에 쉬운 일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헌책을 사기 위해 굳이 발품을 팔아 서점엘 가지 않고라도 다른 방법으로 쉽게 원하는 책을 얻을 수 있기에 그만큼 지역 헌책방을 갈 일이 없기 때문이며, 쉽다는 것은 각 지역에 거의 하나 남짓 남아 있는 헌책방이기에 오히려 무척 찾기가 쉬워 그렇다. 하나 뿐이니까…. 서울에서 김포로 향했다. 30년 정도를 한 자리에서 새책과 헌책을 팔았던 재고서점이라는 이름을 한 헌책방을 찾았다. 물론 지금은 새책을 팔던 점포는 폐점을 했고, 같은 건물의 지하에서는 헌책을 판다. 


여느 헌책방과 다를 바 없음도 알고, 거기에 특별한 책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도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각 지역에 보물처럼 남아 있는 헌책방 앞에 차를 대고 시동을 끌 때쯤이면 불연듯 경외감마저 들며 몸가짐을 새롭게 하고 만다. 그리곤 계단에까지 나와 있는 책에서 풍기는 먼지 냄새가 코로 들어 올 때쯤이면 이내 예배의 자리로 나가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사라져 가는 시간과 함께 홀로 몇 십년 동안 존재했던 그 무엇을 대할 때 드는 경이로움과 존경심. 그리곤 또 다른 편엔 알 수 없는 슬픔과 헛헛함. 복잡다단한 마음이 교차한다. 
반복되는 삶에서 때론 지리함마저 사치라고 느낄 정도로 무료한 도시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서로 정반대인 듯한 감정을 퀴퀴한 헌책방 구석에서 느끼고 있자면 어느새 다시 돌아가야 할 서울을 생각하고 있다. 글 · 사진 김준영

위치: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706 B1F
김포효병원 정문에서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 첫번째 골목 왼편에 있다.
시간: 아침 10시 - 밤 9시까지. 특별한 일 없으면 연중 무휴
문의: 031-982-4467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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