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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종료/말사장의 좋아서 하는 여행

꺼내어 배로 받는 기쁨│우간다

가수 서수남 선생님과 함께한 2012 아프리카 우간다 봉사 활동은 그 나라 사람들의 표정과 숨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생님은 꿈 많은 우간다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은평 천사원이 후원하는 <미세니 고아원> 아이들에게 백 켤레의 운동화를 선물하고 눈시울을 붉히셨다. 우간다에는 상처투성이인 맨발로 3시간을 넘게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다.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를 거쳐 엔테브 국제공항에 도착하기까지 약 20시간. 다시 우간다의 대중교통 ‘마타투’ 를 타고 보통 2~ 5시간 정도 이동을 하는데 마타투 운전기사는 대게 만원이 되어야 출발하니 한국 택시를 생각하면 안 된다.


밀림에 있는 듯 황금빛 안개로 가득한 자연의 아침. 우간다의 아침은 새소리에 잠이 깰 정도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한다. 큰 숨을 들이쉬면 깨끗한 공기가 폐에서 도는 걸 느낄 정도로 상쾌해 건강해지는 기분까지 든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우간다의 젊은이들은 능숙한 영어를 구사한다. 대개 우간다 아이들은 외국인에게 사탕이나 과자를 선물 받으면 양손을 모아 무릎을 굽히는 영국식 인사로 감사를 표한다. 우간다 방문 이후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삶. 우리나라 70년대의 모습과 닮은 우간다는 욕심없는 순수한 나라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나눌 줄 아는 우간다 사람들에게서 봉사하는 내내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김상구(말사장)|뮤직비디오 감독. 말 가면으로 유명해진 ‘말사장’은 일본, 스위스, 핀란드, 라오스 전 세계 다니며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zayuboy.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