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국도 여행 때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사진들.
다시 찾아온 계절이기 때문인지 자꾸만 눈에 보인다.
지금 전시 준비로 마음이 빡빡하다.
이럴 땐 오히려 지난 사진들이 나에게 여유를 준다.
이번 가을엔 걷기 여행이 아닌 자동차를 타고
국도 여행을 해 볼 생각이다.
자꾸만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박한 풍경을 남겨 놓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글 · 사진 신미식

이번 사진들은 광주를 지나치며 담았다.
특히 파랑새 미용실은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촌스러움(?)이 내 닫힌 마음을 열어놓는다.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건물의 색들도, 가끔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거장도 참 정겹다.


전남 함평 버스터미널.
내 어릴 적 보던 풍경 그대로다.
마치 시골 다방에 온 것처럼 푸근한 정이 느껴지는 곳.
떠나온 사람.
떠나가는 사람들의 휴식처.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곳.
잠시나마 이곳에서 내 마음도 그렇게 쉴 수 있었다.



신미식| 디자인을 전공한 후 15년 가까이 그 분야에서 일해 왔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하고 사진에 미치기 시작하면서 17년 동안 세상을 향해 새로운 걸을음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며 여전히 여행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지독한 방랑벽을 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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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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