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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2013년 1-2월 추천 전시│반 고흐 in 파리 外






반 고흐 in 파리
기간 : 3월 24일(일)까지
장소 :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1588-2618)

미술사에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인 빈센트 빌럼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는 1853년 네덜란드에서 목사 테오도르의 6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나 37세로 짧은 인생을 마감했다. 고흐의 초기작은 노동자, 농민 등 소외된 민중이 주를 이루었으며 전체적인 색조는 렘브란트, 밀레를 따라 매우 어두웠다. 1886년, 고흐는 동생 테오를 찾아 파리에 와서 베르나르와 로트렉을 알았고 이후 피사로, 드가, 쇠라, 고갱 등 인상파의 밝은 그림과 일본의 우끼요에를 접하며 밝은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시는 사실주의 화가였던 반 고흐가 시대 사조를 뛰어넘어 모더니스트로서 변모해가는 가장 중요한 파리 시기(1886-1888)를 8가지 테마로 나누어 보여준다. 주목할 것은 그림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X선 촬영 사진 등의 연구 자료를 함께 전시한 것과 파리 시절 자화상 중 무려 9점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주요한 작품으로 ‘탕귀 영감(1887)’이 있다. 그는 당시 파리 몽마르트의 화방 주인으로 가난한 고흐의 정신적, 물질적 후원자였다. 고흐는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탕귀 영감의 초상화를 3점이나 그렸는데 당시 유행하던 원색적 일본 판화를 배경에 두어 동양의 현자 같은 인물로 표현함으로써 그에 대한 존경과 감사함을 나타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늘 가난했던 그는 질 낮은 붓을 사용하여 몇몇 작품에는 빠진 털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심지어 어떤 자화상은 이전에 제작했던 작품 뒷면에 작업하기도 했다. 어려운 중에도 뜨거운 예술 혼을 불사르고 불꽃처럼 살다간 반 고흐. 치열했던 삶의 한 모퉁이에 앉아서 예술가의 영혼이 담긴 작품과 대화하며 새해를 맞이해보는 것도 기분 좋은 출발이 될 것이다. 글 박노영(미술전문지 경향아티클 객원기자)


SPARKLING SECRETS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
기간 : 2월 17일(일)까지
장소 : 대림미술관 (02-720-0667)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나는 크리스털의 세계적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전 세계 셀러브리티와 디자이너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털 자체의 고유한 특성에 주목하여 일상 속 주얼리가 아닌 예술적 창작물 소재로서 크리스털에 집 중한다. 화려하게 빛나는 크리스털을 디자인, 설치, 미디어아트, 건축 등의 분야에서 재해석 해내었다. 각종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과 더불어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어 사진 촬영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불)가능한 풍경
기간 : 2월 3일(일)까지 
장소 : 플라토 (1577-7595) 

세대와 경향이 다른 열네 명의 작가가 ‘풍경’을 키워드로 하여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를 열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풍경’으로 시작해서 현대미술의 여러 현상과 풍경으로 비유되는 현실의 다양한 경험에 대해 말한다. 작가들은 풍경에 대한 사유라는 같은 요소만 담은 채 확장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운동성을 보여준다.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과 창의성으로 채운 이 전시는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작은 시작이자 실마리이며 새로운 해석을 통해 현대미술을 풍성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 미술관> 
대림미술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

대림미술관은 대림그룹이 1996년 대전에 설립한 미술관으로 2002년 서울 종로구로 이전했다. 유서 깊은 경복궁과 접해 있는 통의동 주택가에 있다.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뉴가 개조를 위한 디자인과 설계를 하였다. 대림미술관은 사진 전시로 출발해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으로 전시 콘텐츠 영역을 확대해왔다. 폴 스미스, 디터 람스, 유르겐 텔러, 주명덕, 칼 라거펠트, 핀 율 등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발굴, 개최하여 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인왕산과 북악산은 물론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안고 있고, 한국 전통 보자기를 본뜬 스테인드글라스 파사드가 눈길을 끌며, 정원을 향해 둘러 있는 2층과 3층의 베란다는 관람객을 위한 아름다운 휴식 공간이다. 무엇보다도 온도와 습도, 그리고 빛에 예민한 사진 작품을 위해 설계 된 전문 미술관이다.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통의동)
문의 : 02-720-0667, daelimmus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