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문화 다이어리

1주 3.31 ~ 4.6
세계­팝업­아트­展
3월 31일(일) ~ 5월 19일(일)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책을 펼치면 그림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팝업북은 아이가 아니더라도, 신기해서 여러 번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게 만 듭니다. 시즌마다 나오는 팝업 카드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만들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것도 예술의 한 장르였네 요. 세계적인 ‘팝업 아트’ 장인의 작품과 종이로 만든 입체 조형물, 팝업북 등 다양한 작품을 볼 기회입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좋고, (주일학교) 선생님이라면 학생들과 단체 관람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아이들만 아니라 선생님도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2주 4.7 ~ 4.13

리차드­ 클레이더만 ­내한공연
4월 11일(목) ~ 12일(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기억하시나요? 지금은 다른 연주자가 많지만,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한국을 휩쓸던 20년 전만 해도(!) 로맨틱 피아노의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지요. 뒤를 이어 조지 윈스턴, 유키 구라모토가 인기를 얻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30년이 넘도록 그 감성을 이어가는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다시 한국에 옵니다. 추억에 잠기고자 하시는 분, 복고적 감성에 취해보고 싶은 분, 클래식은 조금 두렵지만 피아노와 현악기의 앙상블을 듣고 싶은 분이라면 선택하세요. 말랑말랑한 봄밤이 될 거예요.

3주 4.14 ~ 4.20

토월연극시리즈 ­1. ­안티고네
4월 15일(월) ~ 28일(일)
CJ 토월극장

대개 그리스 비극은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야 생소해도 그리스 사람들은 뻔히 다 알고 있었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굳이 무대에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만큼 등장인물의 갈등과 대립, 고뇌가 매력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게다가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연출, 배우를 만나느냐에 따라 색이 확확 달라지는 게 연극이죠. 여성 연출가로 자신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는 한태숙이 김호정, 박정자, 신구 등과 함께 만들어낼 ‘안티고네’는 또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까요? 가끔 진지함에 빠져보는 것도 해볼 만할 겁니다.  

4주 4.21 ~ 4.27
탱고뮤지컬­<탕게라>
4월 25일(목) ~ 5월 8일(수)
LG 아트센터

‘탱고’라는 말만 들어도 영화 <여인의 향기> OST가 번뜩 떠오르죠. 두 남녀가 박자에 맞춰 절도 있게, 그러면서도 도발적으로 추는 탱고는 보기만 해도 입이 턱 벌어질 만큼 매혹적입니다. 그런데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내로라하는 음악가, 프로듀서, 안무가, 댄서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탱고 뮤지컬이 한국에 온다잖아요. 30여 명의 댄서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대사 없이 펼쳐 놓을, 심지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이거 놓치면 아르헨티나에 가서라도 봐야만 할 것 같죠?

5주 4.28 ~ 4.30

코리안­월드­스타­시리즈­ <장한나>
4월 29일(월)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예술의 전당 개관 25주년을 맞아 클래식 공연도 풍성합니다. 사라 장, 신영옥에 이어 세 번째 무대를 맡은 장한나는 이미 어린 시절 첼리스트로 세계적인 자리에 오른 바 있지요. 그리고는 지휘자로 변신하여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키워가는 중 입니다. 이 공연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 8번 c단조와 라벨의 라 발스, 황병기의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고 하네요. 장한나의 음악 세계는 어떨 것인지, 클래식 애호가의 평이 벌써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