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치열한 전투 장면은 굉장한 충격 이었습니다. 나 자신도 군 경험이 있고, 전쟁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이론을 공부한 적이 있지만 그 영화의 전쟁 장면은 그 모든 것을 압도할만 했습니다. 전쟁은 결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고, 참으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참한 비극이라 는 사실을 그 어떤 세미나와 강의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하여 주었습니다. 새삼 깨달은 것은 영화라는 매체의 강력한 영향력이었습니다.
그 후로 우리는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소개하기 위하여 영상매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구체적으로 꿈꾸었습니다. 이런 꿈을 품고 안 사실은 우리보다 먼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제 삶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독 영상에 대한 꿈을 마음에 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생산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들도 있었고, 충무로 등 일반영화 제작 현장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기회가 되면 기독 영화를 만들어 보겠노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전문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주 그들과 만나며 조금이라도 그들을 격려하고 싶었고 더욱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그들과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기독문화공모전이었습니다. 15년 전 일입니다. 단편 영화를 출품 받아 그 중 우수한 감독을 선정하여 격려하는 소박한 모임이었습니다. 이후 더욱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서 만든 우수한 영화를 소개하고, 기독 영화 제작을 모색하는 이를 돕자는 의도로 공모전은 서울기독교영화제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10년간 계속된 기독교영화제를 통하여 세상이 바라보는 세상과 우리가 바라는 세상의 차이, 세상이 꿈꾸는 욕망과 성경 이 증거하는 비전 사이의 차이를 확연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인식은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하여 더욱 힘써야 할 영역과 소통의 자세와 방법에 대하여 많은 것을 고민하게 하였고, 또 깊은 깨달음도 주었습니다. 그 십 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었습니다.  
첫째로, 더욱 많은 이를 섬길 수 있도록 영화제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제’영화제로 거듭나기로 하였습니다. 더욱 시야를 넓혀 다양한 나라에서 만든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둘째는 근본적인 것으로서 복음적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면서도 세상과 널리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기 위한 도전입니다. 길고 오랜 논의 끝에 ‘서울국제사랑영화제’라는 명칭을 택했습니다. ‘사랑(아가페)’은 가장 기독교적이고 동시에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용어이며, 또한 이 세상에 가장 필요한 것일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서울국제사랑영화제로 거듭남의 의미와 비전을 여러 동역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이제 더욱 진정한 사랑으로, 소통하고 섬기고 싶은 신앙인들의 마음과 뜻을 영상을 통하여 세상과 나누는 ‘서울국제사랑영화 제’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발행인 임성빈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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