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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2013년 5-6월 추천 전시│미장센-연출된 장면들 外

 

미장센-연출된 장면들

기간 : 3월 28일(목)부터 6월 2일(일)까지
장소 : 삼성미술관 Leeum(02-2014-6901)

영화의 특정 장면에서 드러나는 인물이나 의상, 배경, 소품, 카메라 동선을 통해 감독이 의도적으로 삽입한 상징이나 의미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을 미장센(mise-en-scene)이라 한다. 원래 연극의 장면 연출에서 나온 말로 서양회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종교화에서는 순차적 이야기나 비유의 전말을 한 화면에 그림으로만 담아내야 하므로 미장센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이 전시는 영화적인 도구로서 그것을 활용하여 펼치는 현대미술의 연출 방향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전시장 입구 12개의 모니터에 여성의 얼굴에서 점점 커지는 한 장면의 전체를 점차 보여주는 아다드 하나(Adad Hannah)의 작품부터 유명한 영화 한 장면을 재구성한 정연두의 사진 작품, 작은 모형을 레일 위로 카메라가 실시간 촬영하며 장면 구성의 인위를 보여주는 진기종의 미장센, 호화판 트리말키오의 연회를 디지털 이미지 시대 현대판 휴양지 호텔로 재현하여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비판을 담아 보여주는 AES+F의 대형 작품을 전시해 놓았으며 이브수스만/루퍼스 코퍼레이션의 ‘알카자르의 89초’에서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영화로 재현하여, 회화의 전후 상황을 재해석하여 회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영상을 선보인다. Ready Action레디 액션 체험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연출된 장면을 선택하여 자신이 영화 속 장면을 제작해 대형 스크린에 출현하고 이를 이메일로 전송해 볼 수도 있다. 글 박노영(미술전문지 경향아티클
객원기자)

 







김홍석 개인전 좋은 노동 나쁜 미술

기간 : 3월 7일(목)부터 5월 26일(일)까지
장소 : 삼성미술관 플라토(1577-7595)

김홍석의 작업을 간단히 정리하여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자는 빈 곳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라 표현할 정도로 다양한 매체,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차용과 차이에 대한 개념도 헷갈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작가다. 고정된 결말을 뛰어넘어 사이와 중간에 있으며, 가능성을 모색하는 그곳에 그의 작품이 서 있다. 현대미술에서 윤리의 문제를 전면화한 김홍석의 29점의 개성과 위트가 넘치는 작품들을 이번 개인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Artist's Portfolio

기간 : 3월 20일(수)부터 5월 24일(금)까지
장소 : 사비나미술관(02-736-4371)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8명의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가 본인에게는 작품을 정리 요약하여 작품관을 확고히 하고 이후 작업을 확장해 나갈 발판이 되며, 관객에게는 작가를 이해하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게 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강홍구, 김종구, 노석미, 뮌, 박우혁&진달래, 슬기와 민, 원성원, 유현미 등 주요 작가 8명의 오픈 포트폴리오와 국내 창작스튜디오에 입주 작가 49명의 55편의 ‘프린트 형식’과 ‘디지털 형식’의 섹션으로 나누어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라운지’로 구성했다. 포트폴리오의 의미와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작품으로서의 확장 가능성과 예술가와 관객을 좀 더 가깝게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을 경험할 기회다.

 

<그 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우리나라 대표적 관광 명소인 제주도에 가면 꼭 들러봐야 할 미술관이 있다. 제주인의 삶과 예술혼을 담아 2009년 개관한 제주도립미술관. 무채색 콘크리트 건축물 자체가 주는 단순함의 미학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예술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미술관 전체 주위를 얕게 파고 그 위에 물을 담아 마치 미술관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미술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거울 연못은 바다 위에 떠있는 제주를 투영하고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몸을 정하게 하는 의식 같은 역할을 한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빛을 받아 미술관의 모습과 물에 비친 색이 달라지며 자연과 건축의 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우리나라 여성건축가인 한기영 소장 작품으로 미술관이 최대한 몸을 낮춰 제주와 작품의 배경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아 설계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제주 현무암을 돌담처럼 쌓아 만든 안내대도 인상적이다. 상설전과 기획전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어 전시 일정을 사전에 점검하면 좋다. 또한 제주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제주 관광의 시작일이나 마지막 코스에 넣어 방문하기에 좋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894-78 (연동)
문의 : 064-710-4300 / jmoa. je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