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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화관 필름포럼 이야기


작은영화관 필름포럼에서 2013년 국내 첫 번째 영화제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개최하였다. 4월 4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600여 명의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아나운서 신지혜의 사회와 헤리티지의 축하공연, 예술 감독 김진규의 드로잉 쇼 공연이 잇따랐다. 개막작 <낫 투데이(Not Today)>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40여 편의 영화가 일주일간 필름포럼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산업의 자양분, 단편 영화 경선
단편 영화는 영화 산업에서 자양분이자 흙과 같다. 흙이 있어야 거기서 풀도 자라고 꽃도 피는 것처럼, 단편 영화가 든든히 받치고 있어야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영화가 만들어진다. 영화제 기간 중 필름포럼에서는 17편의 단편 영화를 상영하였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 함께 GV(Guest Visit), 관객과 대화를 진행하였는데 이를 통해 영화를 더욱 깊게, 폭 넓게 바라볼 수 있었다. 정혜경 감독의 <네가네이: 네 가족을 네 이웃과 같이 사랑하라>가 SIAFF 단편 경쟁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그 외에도 손태훈 감독의 <모범생>이 우수상을, 문성혁 감독의 <그녀>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이 배우상을, 박혜영 감독의 <이른 저녁식사>가 관객의 투표로 상을 받았다. 작은 영화관을 지향하는 필름포럼에서는, 영화제 이후에도 단편 영화를 지속해서 상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전, 감독과 대화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서 성장, 필름포럼

영화제 기간 중 단연 백미는 <시네콘서트>였다. 관객이 몰리고, 공연 장비가 들어서자 필름포럼 로비가 가득 들어찼다. 공연하기에는 공간이 좁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좁은 공간이 노란 조명과 어우러져 그럴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가수의 작은 눈짓, 숨소리 하나까지도 공유할 수 있었고 걱정과는 다르게 열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가수분들마저 몇 곡 더 해도 되느냐 물어볼 정도였으니!
공연 후에는 바로 살롱극 <키스>가 잇따랐다. 핀 조명이 약해 아쉬웠지만, 조명 몇 개만 보강하면 간단한 연극까지 감당할 만큼 충분한 공간과 동선이 나와 무척 흥분하였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배우 임지규, 서영주가 함께한 <나를 만든 영화 한 편 - 블랙>,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신도림역 영숙이’의 김지윤 소장, 크리스천데이트결혼준비학교 이정현 대표 두 분을 모시고 진행한 <영화보고 솔로탈출>, 영화계 멘토와 멘티를 연결해 주는 <SIAFF 영화인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해냈다.


꿍따리 유랑단, 유쾌한 행복을 전파하는 장애인 공연단!
영화 <꿍따리 유랑단>은 시각, 청각,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극복하고 행복을 전파하는 장애인 공연단 ‘꿍따리 유랑단’의 세상을 놀라게 할 유쾌한 도전을 다룬 영화이다. 여기에 출연한 가수 강원래, 배우 나용희, 오세준, 정애리 씨와 김영진 감독과 함께한 GV가 있었다. 사는 것이 지치고 힘들다는 한 관객의 질문에 답변한 김영진 감독의 말이 가슴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요즘 사회가 아주 힘들고 우울하죠…? 그래도 저희 보시고 작은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팔다리 불편한, 장애인인 나도 이렇게 영화 만들고, 즐겁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 있거든요.”
필름포럼은 ‘장애인이 가장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을 꿈꾼다. 고가의 장비를 갖출 순 없지만, 서로 협력하여 빈틈을 메우고 문턱을 낮추는 중이다. 언제든지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필름포럼으로 와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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