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하_ <그리움>, 최성규_ <old man Dream>

채워서 좋은 음악이 있고, 비워서 좋은 음악이 있다. 최고의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빛나는 앨범도 있고, 혼자서 치열하게 빚어낸 결과물도 있다. 귀가 뻥 뚫리도록 노래를 잘 하는 가창력도 좋고, 조곤조곤 나지막하게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소함도 좋다. 하루에도 수십 번 들려오는 히트곡의 흥겨움도 좋고, 아무도 모르는데 나 혼자 좋아하는 노래의 특별함도 좋다. 때가 되면 잊지 않고 앨범을 자주 내주는 뮤지션의 성실함도 고맙고, 지난하게 묵히고 묵혀 완성도를 높이느라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뮤지션의 애태움도 사랑스럽다. 
대개 전자에 해당하는 뮤지션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부와 명성을 얻는 경우가 많지만, 후자에 해당하는 뮤지션은 속으로 잦아들며 자기 세계를 견고히 해간다. 후자에 더 열광하는 이에겐 전설과도 같은 백갑자 내공의 형님들이 돌아오셨다. 
두 분 다 CCM 계에서도 영향력이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그들에게 말을 거는 노래들에 더 마음이 간다. 이는 단순한 신앙적 은유나 우회적 복음 선포와는 사뭇 다른 의미요 접근이다. 굳이 의도를 지니지 않고 노래하는 것 같지 않은 그 무심한 노래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곱씹게 하는 힘이 있다.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이는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무조건 사서 무조건 듣기를 강권한다. 나 역시, 알 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얘길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다. 글 민호기( 대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찬미워십/소망의 바다)




곽윤찬_ <49>

몇 해 전의 기억 한 토막. 좀체 대중가요 세션도 잘 하지 않는 그의 오랜 팬임을 자처하며 장문의 메일을 보내어 어렵게 승낙을 얻고 작은 공연장을 빌려 그와 마주했다.
2시간 넘게 그는 피아노를 치고 나는 노래를 부르며 ‘하늘소망’의 Jazz 버전을 녹음해 냈었다. 그날 건반 앞에서, 악보 앞에서 고요히 침잠하던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 숨소리 하나, 그 안을 떠다니던 먼지까지도 음표가 되어 날아다니고 있었다. 대중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었던 솔로앨범과 크리스천에게 친근했던 ‘I Am Melody’ 시리즈를 지나 그가 선택한 것이 철 지난(?) 퓨전 재즈라니. 폴 잭슨 주니어, 비니 컬리우타, 브라이언 맥나이트 등 함께 협연한 어마어마한 전설의 이름보다, 건반 앞에서 오롯이 집중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더 커 보인다. ‘49’라는 타이틀은 짐작하셨다시피 ‘희년’의 의미다. 휴식과 안도와 평안이 이 음악을 듣는 이에게도 임하기를.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PEOPLE반짝반짝 이레숑문화동네 사람들아름다운 당신의 오늘사람과 사람햇빛 아래 노니는 삶김준영의 페북 친구life동선예감독자와 3분 통화공간공감편집장의 편지그 동네 가게길에게 길을 묻다한페이지 단편 소설살림의 나날임양의 사소한 일상오늘의 생각spirituality문화선교 리포트감성수업두 손을 모으다CCM 창착연대2013 특집책이 피는 출판사크리스천+인디밴드culture문화 다이어리추천 영화추천 공연추천 전시추천 음악추천 도서인디 : 구름에 달 가듯이 산다클래식/국악의 숲을 거닐다서랍 속 미술관오늘, 을 읽다고전으로 오늘을 읽다영화 속 현실과 만나다TV 상자 펼치기비뚤어질 테다뉴스 따라잡기어른이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