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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서랍 속 미술관

한 줌의 여름│Arkhip Ivanovich Kuindzhi, <Cloud>


Arkhip Ivanovich Kuindzhi, <Cloud>, 연도미상
아르히프 쿠인지(1841-1910)는 러시아의 풍경 화가이다. 어릴 때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가난했기 때문에 구두 수선공, 심부름꾼 등 각종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카데미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다. 그는 드넓은 바다, 강, 초원 등 풍경을 파노라마 기법으로 그렸다. 또한, 어둠 속에 선명한 한 줄기 빛처럼 명암의 대비를 강조한 화풍으로 자연을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Cloud>는 수평선이 낮게 자리하고 있어 고요하고 잠잠한 느낌을 준다. 큰 바다 위의 작은 배, 그 위의 두 사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디론가 떠나려는 것 같다. 어둔 밤이지 않고, 뜨거운 햇볕을 피하게 해 줄 구름이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