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기획 ‘크리스천+인디밴드’.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주자를 자신 있게 소개한다. 상큼하고 세련된 팝 사운드, 색깔 있는 목소리로 단번에 필자의 귀를 사로잡은 이들, 10명의 멤버 전원이 싱어송라이터로 구성된 실력파 밴드 ‘뉴클리어스’다.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건대 근처 카페에 군 복무 중인 최재만과 개인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심우석을 제외한 여덟 명의 멤버, 그리고 하창화 목사까지 총 아홉 명이 인터뷰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최새롬

 




코어미션에서 뉴클리어스로

밴드치고 넘친다 싶을 만큼 많은 인원, 20대 초반부터 30대까지 아우르는 연령대, 
그리고 하창화 목사를 대표로 하는 독특한 뉴클리어스 밴드의 구성은 2007년 청소년 선교단체 ‘라이즈업 코리아’의 예배팀 ‘코어미션(Core Mission)’으로 시작한 데서 연유한다. 
당시 운동본부장이던 하창화 목사를 대표로 하여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예배 및 찬양 사역을 해오던 코어미션은 믿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사역에 집중하기 위해 2012년 ‘뉴클리어스’로 다시 태어났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코어미션’의 의미를 잇는 이름을 찾기 위해 고심 끝에 고른 이 이름에는 ‘핵심적인’, ‘중심적인(core)’이란 원 뜻에 또 한 가지 의미를 더했다. “핵이 비록 엄청난 살상 무기지만 그 영향력이 대단하잖아요. 핵폭탄이 터지듯이 세상에 그런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았죠.” (하창화 목사)

‘색깔이 다 다른 게 우리의 색깔’
대부분 멤버가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각자의 보컬/연주 파트 외에도 멤버 전
원이 작사 작곡과 프로듀싱을 할 정도로 실력자들인데다, 현재 실용음악과 강사, 대중가수 세션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 뮤지션이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편곡한 작곡가 이병준, 이효리, 빅뱅 등의 곡을 작곡한 작곡가 김도현, DJ Wrecks, 랩퍼 팔로알토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정규 앨범에 흔쾌히 참여한 것도 이런 배경 덕분이다.
음악적 스펙트럼도 멤버마다 각기 달라 정통 재즈부터 락, 알앤비, 컨트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총 14곡을 수록한 정규앨범은 이 다양한 색깔의 집약체다. “작곡가가 여러 명이다 보니 색깔이 다 다르거든요. 뒤죽박죽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많아 음악적 색깔이 갑자기 튀지 않도록 곡 순서 배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김정현) 흩어져 있는 색색의 작은 점들이 앨범 속지를 한 장 한 장 넘겨 마지막 장에 이르면 하나의 커다란 반원을 이루는 앨범 디자인은 그 의미를 더 뚜렷이 담고 있다. “앨범 표지에 ‘점, 점’이라고 적혀 있잖아요. ‘점점’ 뭔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도 있고 ‘점’ 그 자체가 모여서 하나를 이룬다는 것도 있고 여러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요. 근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흩어졌던 사람들이 십자가로, 예수로,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가 디자인에 담긴 거죠.”(배선미)





하나님의 편지가 되어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정규 1집과 싱글에 수록된 ‘Heaven’은 ‘I got the records on, 
rhythms unstoppable’이라는 가사 그대로, 한번 듣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상큼하고 세련된 팝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으로 도입부부터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싱글이 감칠맛 나는 맛보기 앨범이라면 정규 앨범은 김다영, 주은총, 최재만, 이 세 보컬의 개성이 빛나는 풍성한 만찬이다.
독특한 점은 정규 앨범에 수록된 두 곡을 따로 싱글로 뽑아 <Heaven>이란 제목으로 선 발매한 뒤 며칠 차이로 CCM 앨범인 정규 1집 <The Nucleus>를 발매한 것이다. “문화 사역을 집중적으로 해보자 했는데 7년간 만들어놓은 CCM이 너무 많은 거예요. 이걸 어쨌든 한번은 털어야 한다, 그리고 첫 앨범은 하나님께 드리는 의미로 가보자. 만약 우리가 완전 CCM으로 가려고 했으면 싱글을 낼 필요가 없었을 텐데 이게 우리 메인 앨범으로 치고 나가면 안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 이미지가 한정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에 사실 정규 앨범 홍보에 많은 힘을 쏟지 않았고, 가요 싱글을 따로 낸 거죠.”(김다영) 이렇듯 뉴클리어스는 그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기독교 음악’, ‘기독교 밴드’라는 좁은 틀에 갇히는 것을 경계한다. 세상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다. “직접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주고 한번쯤 고민할 기회를 주는 게 우리 소망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색깔을 내며 사람들한테 와보라고만 할 게 아니라 예수님이 ‘너희가 가라’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으로 우리가 가기를 원하는 것이죠.”(하창화 목사)


그들은 가을이 가기 전에 ‘스탠바이’ 된 다섯 곡을 차례차례 싱글로 낼 계획이라 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2, 3주 단위로 꾸준히 앨범을 내 대중에게 조금씩 다가서려 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은 각 싱글이 하나님의 편지 한 장 한 장이 되길 바라며 힘차게 응원한다!


연중기획을 끝내며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가지고 음악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밴드들을 소개하고 격하게 응원해주기 위해 시작한 ‘크리스천+인디밴드’. NCM으로 시작해 주청 프로젝트, 원맨밴드 최성규, 싱잉앤츠, 라이노 어쿠스틱, 마지막으로 뉴클리어스까지 총 여섯 팀의 밴드를 소개했다. 고백하건대 내게 인터뷰도, 글쓰기도 언제나 가장 즐거운 꼭지였다.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뮤지션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고, 독자들에게 좋은 음악, 좋은 밴드를 소개한다는 기쁨에 늘 담뿍 애정을 담아 썼다. 그동안 소개했던 모든 팀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힘찬 응원을 보낸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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