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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문화선교연구원 선정 문화계 10대 뉴스

본 연구원은 해마다 문화계 10대뉴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단순한 정리를 넘어 반성과 성찰을 통하여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문화계 이슈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대중문화나 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소통과 신뢰의 문제 이슈로 자리잡아

2008년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문화의 화두는 소통과 신뢰였다. 먼저 소통의 욕구는 디지털문화의 세례를 받은 새로운 정보화 세대들과 기성세대의 갈등을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드러났다. 또한 먹거리파동을 통해 드러난 신뢰의 문제는 우리의 먹거리문화 전반에 대한 자각을 일깨웠으며 더불어 소비문화에 대한 의미있는 반성을 가져왔다. 한편 교회공동체는 이 신뢰라고 하는 근본적 사회 요구에 보다 민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음이 조사를 통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한 해이기도 했다. 
 
1. 쇠고기 파동과 웹 2.0
2008년 전반기는 쇠고기파동으로 인한 촛불집회가 단연 문화적 이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편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웹 2.0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정보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크게 부각되었다. 다음의 아고라를 비롯한 웹상의 2.0 정보 광장을 통해 네티즌들은  적극적으로 이슈들을 생산, 가공, 유통하였다. 웹 2.0의 소통방식은 앞으로의 교회의 소통방식에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2. 중국산 멜라민 파동과 먹거리 문화의 관심 증대
중국산 멜라민 파동은 중국을 넘어 한국사회를 뒤흔들어놓았다. 중국산 저질분유로 촉발된 먹거리 파동은 중국산 식품에 대한 신뢰저하와 함께 덩달아 한국의 먹거리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 이 멜라민 파동은 먹거리에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환경문제와 소비문화적 차원에서 먹거리문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3. 작지만 의미있는 착한소비문화 운동의 대두
먹거리문화와 더불어 소비문화에 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작지만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인권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소비운동은 발렌타이데이 때에 공정무역 초콜릿을 선물하자는 운동과 함께 한국사회속에서 조용하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아직도 한국사회 전반에 착한소비에 대한 인지도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교회공동체는 이 착한소비문화운동에 더많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인권과 환경문제의 개선에 힘을 보태야할 것이다. 
 
4.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조사의 파장
기윤실의 조사와 발표로 이루어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지수는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특히 20대와 30대가 교회에 대하여 낮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보다 각별한 관심이 요청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교회 지도자의 자질 향상과 교회 운영의 합리화,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섬김을 강화해야 함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더하여 문화사역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더 중요하게 되었다. 


경기 불황속에 문화계의 과제와 도전


경기 불황으로 인해 문화공연계는 그 어떤 분야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지갑이 꽁꽁 닫힌 상황에서 문화계의 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스타급 연기자의 출연료 삭감 문제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불황속에서도 문화계 각분야에서는 나름대로의 차별적 약진을 보여줌으로써 문화계의 위기 타계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5. 뮤지컬계: 뮤비컬 봇물과 교계 뮤지컬 컨텐츠의 다양화
전반적인 문화계불황속에서도 뮤지컬계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 온 뮤지컬 열풍을 그나마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는 유난히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른바 뮤비컬이 봇물을 이루면서 뮤지컬계의 컨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교계 역시 어려움가운데에서도 뮤지컬 <아름다운 초대>, <이기풍>, <루카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등 다양한 뮤지컬 컨텐츠를 선보임으로써 뮤지컬을 통한 문화선교의 장을 계속 이어갔다.

6. 영화계: 불황의 그늘에서도 각개 약진이 돋보여
영화계는 지난한 스크린쿼터의 축소와 투자 저조로 영향으로 인한 여파를 그대로 받았다. 관객점유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신인감독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저예산 작품이 선전했다. 교계에서는 서울기독교영화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서울기독교영화제는 관객점유율과 인지도 면에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수준높은 작품이 그 어느때보다 많이 출품된 영화제로 평가받았다.

7. 예능계: 리얼리티 열풍
올해 예능계의 화두는 ‘리얼리티’ 열풍이었다.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우결’ 등 예능계는 거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러한 리얼리티의 강세는 여전히 2009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예측엔, 적어도 디지털 시대, 가상이미지의 무한 범람속에서 실체적 이미지와 감정에 접촉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TV속의 실체는 실체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아닌지......
 
8. 출판계: ‘시크릿’ 열풍의 허와실
2008 출판계는 한국소설의 선전과 더불어 자기 계발서로는 유일하게 ‘시크릿’이 큰 인기를 끌었던 한해였다. 이 책의 인기는 해를 넘길 계속될 전망이다. 책의 부제가 말해주듯 세계 1%만이 알았던 부의 비밀이라니.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에 불을 지핀 책이었다. 교인들도 일종의 자기계발서로 생각하고 앞다투어 구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내용을 보면 성서적인 의미의 자기계발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부에 대한 열망과 성공을 향한 욕망이 결합된 상업주의적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한국사회의 문화적 과제

2008년도는 그 어느때보다 사회적 이슈로 온 국민이 관심을 집중한 한해였다.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로 촉발된 자살문제의 심각성 대두와, 또한 이를 통해 새롭게 부각된 사이버모욕죄 논란 등 한국사회는 그 어느때보다 문화적 역량 요구되고 있다. 더하여 유래없는 경기침체속에서 나눔과 돌봄의 문화 확산이 새로운 교회의 문화적 과제가 되고 있다. 

9. 충격적인 연예인 자살: 교회의 관심과 책임이 더욱더 요청돼
최진실, 안재환 등 유명 연예인들의 자살은 한국사회의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요근래 몇 년 사이 일어난 연예인의 자살 사건을 비롯해 일반인의 자살의 증가현상은 한국사회의 심각성과 생명존중문화의 빈약성을 여실히 드러내주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자살의 증가현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생명문화의 보루로서 그 직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10.  경기침체에도 소액기부문화 확산 돋보여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미국의 경제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렸고 우리나라 역시유래없는 경제한파를 겪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기업체의 기부액은 줄었지만 개인의 소액기부는 증가했다. 아마도 여기에는 기부문화의 대중적 확산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어느때보다 소외계층과 빈곤계층에 대한 관심과 나눔이 필요한 때이며 특히 교회는 이러한 나눔 문화의 확산에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