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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오늘>/발행글

통권 55호. 2010. 1-2월호

이번 2010년 1-2월호는 특집 ‘나는 내 나이가 좋다’라는 주제로 높은뜻교회연합 김동호 목사를 인터뷰 해 나이 먹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20대 귀농인 강선아 씨, 30대 SF 소설가 배명훈 씨, 40대 뮤지컬 배우 정영주 씨, 50대 여행작가 조병준 씨 등을 만나 세대별 나이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연극열전 3’의 개막작 <에쿠우스>에서 알런 역을 맡은 표지인물 배우 정태우는 첫 연극작업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즐겁고 소중하다며, 6살 때부터 걸어온 배우라는 길에서 만난 사람과 일, 경험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들려줬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하나님이 도구로 쓰이길 원한다고 고백하며, 배우들 중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돕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바나바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집 - 나는 내 나이가 좋다

곧 2010년, 새해가 찾아온다. 새로운 해가 되면 한 살 씩 더 먹게 되는 나이. 나의 나이는 지금 몇 살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 그 이상의 의미를 매우 폭넓게 지니고 있다. 나이는 사회가, 제도가, 가족이 원하는 수순을 밟아 나가야 하는 때를 말해주는 기준이 된다. 어떤 나이가 되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공식은 각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를 존중하기 보다는 공식과 틀에 맞춰 살아가기를 종용한다. 대학을 가지 않겠다는 학생, 결혼을 늦게 하려는 여성,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부부 등 그 틀에 얌전히 있지 않은 그들은 그 가족이나 이웃의 골칫거리가 될 뿐이다. 이들에게 있어 나이는 숫자일 뿐이고, 삶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들은 곧 자신만의 열정과 생각으로 내면의 가치를 실천해가며 살아가는 용기 있는 이들이다. 그에 반해, 나이를 먹어도, 그 나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외형적으로 젊어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현상 또한 두드러진다. ‘젊게 보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길 뿐만 아니라 이를 더욱 부추기는 성형, 동안열풍 등은 ‘늙음’에 관한 올바른 성찰이 우리 안에 매우 부족함을 알 수 있다. 나이는 먹었지만, 그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한 이들의 삶은 점점 더 ‘유아화’되고 있고, 옛날에 비해 10년 정도의 퇴행이 각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눈여겨볼만 하다. 우리가 한 살씩 먹는 나이는 과연 우리 사회에, 그리고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나이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의 삶은 분명 무언가 여유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나이가 삶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삶 속에서, 예외 없이 누구나 먹고 있는 ‘나이’. 나이로부터 자유롭되, ‘나이’게 걸맞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표지 인물 - 배우 정태우의 신앙고백


‘연극열전 3’의 개막작 <에쿠우스>에서 17세 소년 알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정태우는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 연기자로써 목표로 삼아야할 멋진 선배들이 다 <에쿠우스>의 알런 역할을 하셨던 터라 겁도 많이 먹었단다. 부담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은 생애 첫 연극작업이 재밌고 즐겁기만 하다고.  

“거의 한 달 동안의 다 같이 계속 대본 리딩을 하면서 대사도 많이 바꾸고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게, 쉽게 풀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이번 알런은 관객들과 많이 어울리고 호흡하는 알런이 된 것 같아요.” - 인터뷰 기사 중 

어린 시절에는 독실한 불교 집안이었던 친가 쪽의 반대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그. 그러나 지금은 얼마 전 아내까지 모두 다 함께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 있다. 더불어 온누리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신앙공동체에서도 가족과도 같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 중이다.  

“옛날에도 연예인 성경공부, 연예인 교회가 있었지만 이렇게 연예인들이 정말 가족적으로 남들에게는 쉽게 말 못할 가정사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은 없었거든요. 자기의 연약한 모습들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데, 이 모임에서는 그런 이야기들도 오가요” - 인터뷰 기사 중  

여섯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사춘기도 연기를 하면서 겪었던 그. 연기할 때 눈빛만큼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단다. 그는 그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오로지 그 분만을 위해 쓰고 싶다고 고백했다.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주신 거잖아요. 정말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다기보다 배우 자체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도구로서 쓰이길 원해요. 배우들 중에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한테 하나님의 마음을, 예수님의 마음을 전해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바나바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인터뷰 기사 중

 <1-2월호 간략 목차>


매월 심층적인 내용을 싣는 특집 이외에 사람, 영성, 삶, 문화읽기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People
표지인물 배우 정태우의 인터뷰를 담은 [문화동네 사람들], ‘EM전도사’를 자처하며 EM을 알리기에 힘쓰는 에버미라클 강영중 대표를 만난 [사람과 사람], 장기하와 얼굴들을 탄생시킨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를 만난 [삶의 지도를 그리다] 등 삶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고백하는 기독교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Spirituality
지역을 섬기며 함께 호흡하는 교회를 꿈꾸는 ‘장유대성교회’를 담은 [문화선교리포트], 프랑스 떼제의 한국인 수사인 신한열 수사를 만난 [두 손을 모으다], 영화 <위대한 침묵>와 <디스트릭트9>을 통해 본 침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우리 삶 가운데 영성을 담았다.

Life
여행작가 신미식 씨의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고 불리는 뉴칼레도니아 여행기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에게 길을 묻다], 쇠락해가는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자리잡은 예술공단을 다녀온 [아름다운 공간] 등 삶에서 만나는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Culture Lens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청춘불패> 등 시골로 떠나는 버라이어티를 다룬 [TV 상자 펼치기], 영화 <집행자>를 통해 교차상영에 대해 살펴본 [문화줌인] 등 문화읽기를 돕는 칼럼들을 담았다.

Culture Sketch
두 달 간의 주요한 문화 정보를 담은 문화다이어리, 영화 <위대한 침묵>, 소설가 장정일의 <구월의 이틀>, 뮤지컬 <웃음의 대학> 등 '오늘'이 주목하는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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