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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시대의 붓이 만들어낸 빛의 향연

모네에서 피카소까지(Monet to Picasso)

■ 기간 : 2009년 12월 16일(수)~2010년 3월 28일(일)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문의 : 02-521-7357
http://pma.chosun.com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는 주말. 예술의 전당안에 위치한 한가람미술관을 찾았다. 전시장을 들어서니 코로, 쿠르베, 마네, 모네, 르누와르, 드가, 고흐, 고갱, 세잔, 샤갈, 모딜리아니, 피카소, 마티스, 로댕, 조지아 오키프,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그리고 미국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다.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전시는 빛의 밝기와 각도와 구성에 따라 한 장의 캔버스 안에서 다양한 빛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섹션인 ‘사실주의와 현대적 삶의 풍경’에서는 쿠르베가 이끄는 사실적인 자연주의로서, 인상주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그림들이다. 그 시작은 코로의 그림이다. 그림의 나무들과 그 사이로 비쳐드는 아침 해의 전경이 캔버스 밖으로 튀어 오르는 느낌이다. 섬세한 붓질이 더해져서 입체적인 감각을 만들어 내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은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로서 야외에서 그려졌고, 도시, 항구, 발레 연습하는 댄서 등이 표현되었다. 특히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인 세잔, 고갱, 고흐 등은 자연주의를 버리고, 추상적 구성과 상징적 내용을 선택하였다. 세 번째 섹션인 ‘피카소와 아방가르드’에서는 평면위에 공간과 질량, 입체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 피카소와 여러 미술가들의 작품이 놓여 있다. 피카소의 그림을 같이 보고 있던 딸아이가 말한다. “저 얼굴 꼭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눈이에요. 아무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파블로 피카소. 아무나 그릴수 있는 유머러스한 그림 같으면서도, 다양한 구도와 입체성으로 천재성을 인정받은 미술가. 그의 작품은 때론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네 번째 섹션은 ‘미국미술’이었다. 조지아 오키프,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미국적인 주제들이 선보여진다. 현대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의 풍경이 그려졌다. 4가지 섹션의 전시를 지나오면 이 모든 시대 작품들의 특징과 분위기들이 온통 가슴으로 전해져 오는 것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핵은 ‘빛’이다. 빛이란 코드로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와 그 선구자격인 사실주의 그리고, 현대 미국미술에 이르는 전시작품들을게 되면 그 재미가 더할 것이다. 또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브랑쿠시의 ‘키스’는 사면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트숍에서 앙리 마티스의 ‘노란 옷의 오달리스크’가 들어 있는 유리 큐브를 손에 들었다. 강렬한 색채와 오리엔탈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많은 대상을 한 작품 속에 배치하면서도 혼란스럽거나 유치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그의 작품은 눈을 뗄 수 없게 든다. 그림을 본다는 것. 그림 속에서 화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우리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글 손은희

Beyond the Lens
오늘날 사진가들이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개념적인 접근은 사진의 가장 일반적인 속성인 ‘사실을 재현하는 기계적인 기록’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가지 세계인 실재와 부재, 가시와 비가시, 그리고 사진가의 의식과 무의식 등 상반된 두 가지 세계를 김문경, Sean Park, 박승훈, 이예린등이 자신의 사진 작업을 통해 소개한다.
■ 기간 : 3월 5일(금)~3월 27일(토)
■ 장소 : 신한갤러리
■ 문의 : 02-722-8493

세계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과 한-페루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하여 개
최하는 전시. 500여 년 전, 스스로 태양의 아들이라 칭한 잉카인들과 잉카문명의 근간을 이룬 안데스의 고대문명을 조망해보는 특별기획 전시로써, 페루 안데스 고대문명의 시자인 차빈문화부터 잉카시대까지 이국적이고 신비하면서도 과학적인 그들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 기간 : 3월 28일(일)까지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문의 : 1588-7862

일본 근대 서양화

2005년 국립현대 미술에서 열린 ‘한국미술100년’에서 한국미술과 비교작품으로 일부가 공개된 것을 제외하고, 일본 근대 서양화 전체가 전격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해방 후 처음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들 일본 서양화는 일본에서도 그 행방을알 수 없었던 명품들로, 국내와 일본 학계에도 매우 주목을 받고 있다.
■ 기간 : 3월 21일(일)까지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 일본실
■ 문의 : 02-2077-9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