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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동선예감

사라져가는 것들을 끌어안기

2010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 다양성의 해’(IYB : International Year of Biodiversity)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근에는 하루에 약 100종의 동식물이 사라지며, 연간 약 4만 종의 생물이 멸종한다고 합니다. 이 속도는 점점 빨라져 20~30년 내에는 지구상의 생물종 중 약 10~25%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다양한 생물들은 생태계의 순환구조를 통해 지구 자연환경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한의학에서는 5천종이 넘는 동식물을 사용하며, 미국에서 조제하는 약 처방의 25%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포함합니다. 의약품의 원료만 보더라도 생물다양성의 감소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번 멸종된 종은 되살릴 방법도 없을뿐더러 이로 인해 생태계 파괴는 가속화됩니다.
올해는 아이들을 데리고 인공적인 유원지로 떠나기보다 주변의 강에 나가 다양한 동식물을 접해보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들에게 생명의 신비로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을 유지할 곡식을 생산하기 위해 태양, 공기, 물, 미생물, 인간 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땀을 흘려 노력하는지를 직접 보고 경외심을 품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저지른실수를 아이들은 반복하지 않도록.

강제욱|사진작가. 전 세계의 환경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업에 전념을 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매체들과 함께 일하면서 환경문제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9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그룹전시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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