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이런 말장난을 볼 때, 진짜 그런지 퍽 궁금하다. 여름을 맞아 더위도 식힐 겸 시원한 대형서점을 거니노라면 고냥 꽂혀 있는 즐비한‘ 책 밀림’속을헤매기 일쑤다. 그저 남들만 붐비는 곳에 머물다 오곤 한다. 사는 게, 고만고만하다. 한편, 책과 더불어 평생을 살아온 주인이 있는 헌책방에 일부러 다녀 보면, 오래 전에 맛보았던 마음 쓴 흔적이 지금도 살아있다. 그래서 책으로 얽힌 사연도 흘러나와 넘실넘실 충만하다. 이 대양서점은 여러 헌책방 중에서 그 맛과 멋이 제대로 든 집으로 유명하다. 유달리 기독교 서적이 많아, 그렇게 찾던 걸 만날 수 있어좋고, 가격도 살피지 않고 권당 천원에 주셔서 미안스럽게 고마워 좋다. 또한 지척에 아드님이 운영하는 매장은 책 좋아하는 친구 집에 방문하듯, 참 편안하게 요즘 새로 들어온 책과 더불어‘ 거꾸로 사는 재미’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글ㆍ사진 정경환
대양서점
위치 : 1매장(394-2511)은 서울 홍제역(3호선) 4번으로 곧장 나와 고가 옆 큰길가 1층.
2매장(394-4853)은 은하약국 골목으로 들어가 곧 나오는 사거리 맞은편 지하 1층.
홈페이지 : cafe.naver.com/daeyang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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