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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오늘>/발행글

2010년 11-12월호 발행


그리스도인들의 문화나눔터 <오늘>이 2010년 11-12월호(통권 60호)를 발행했다. 이번 2010년 11-12월호는 특집 ‘잡지, 여기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지역 문화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라도 말로 전라도 곳곳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전라도닷컴>, 춘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아줌마들이 만든 <감자골 점순이네>, 대전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토마토>, 대구와 사랑에 빠진 외국인이 만드는 <대구 포켓>, 부산의 예술가들과 사랑에 빠진 <보일라>, 서울 수유시장에서 발행되는 엣지 있는 잡지 <콩나물>, 사라져 가는 서울의 마을을 담는 <북아현 사람들>까지 총총거리며 부지런히 담아낸 지역 문화 잡지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표지인물에서는 데뷔 21년 차 가수 조규찬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는 천천히 느리게 다가오는 자신의 음악 속에 담긴 진심을 말하며, 듣는 이를 자유하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집 - 잡지, ‘여기’를 기록하다


사람들은 점점 대중 속에서 독특한 자신의 의미를 지니기를 원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아무리 빠르고, 더 넓어진 네트워크에 속해 있을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작은 것에도 눈길을 주어 살피기도 하고, 사라져 가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가치를 찾아 그들과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마을”이 그랬고, “카페”가 그랬다. 하지만 혹시 우리가 문화적 한 단면, 소위 대도시의 한 단면만을 주제로 삼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여러 지역의 이야기는 빠뜨리지 않는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기에 각 지역에 거점 역할을 하는 문화적 나눔의 소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 공간이 바로 각 지역의 잡지! 다시금 정기적으로 활자화하는 인쇄물의 중요성이 인정받는 시기에 작지만 그 지역이 나누고, 소통하고, 품고 있는 알찬 내용들을 삶의 같은 테두리 안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각 지역 잡지를 만나려고 한다. 각 지역의 그네들 문화와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따뜻함과 삶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문화란 사실 우(優)와 열(劣)을 가늠하고, 평가하고, 단정할 수 없는 것이기에.

표지 인물 - 가수 조규찬의 신앙고백


조규찬의 새 앨범, <9>. 그가 진심을 담아 만든 그 음악들은 아랫목 저 아래서부터 서서히 따뜻해지는 음악이다. 천천히 느리게 다가오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런 음악이 필요하다며, 바로 입에 감기고, 기억되는 음악보다 더 음악의 본질에 닿아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제 자신과 같은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앨범을 내기 어려워진 음악 환경을 아쉬워하며, 그는 3년 뒤 돌아와 대중과 새롭게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과 치밀한 준비를 해서 양질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 음악을 가지고 공연을 하고 싶어요. 현장에 발품을 팔아서 오는 분들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음악을 하는 거죠. 거기에서 여러분이 찾아주시면, 제가 할아버지 될 때까지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기사 중

 

그리고 대중음악과 CCM의 경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세상에서 그 어떤 음악보다도 화려하고 멋있는 음악이 하나님을 믿는 이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음악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대중음악이 변방에 위치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고, 대중음악 자체가 CCM이어야 하고요. 대중음악과 벽을 만드는 것 자체가, 그 벽 자체가 허물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기사 중

 

그는 음악을 통해 모든 이들이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자유의 순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세상이 음악을 만든 적은 없었으며, 언제나 음악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조규찬. 그는 하나님이 그를 통해 하실 일을 기대한다. 과감하게 부르시는 일에 나아가고 싶고, 세상에 하나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게 쓰임 받고 싶다는 기도를 드린다. 그를 다시 만날 3년 뒤가 기다려진다.

<11-12월호 간략 목차>

People
표지인물 가수 조규찬의 인터뷰를 담은 [문화동네 사람들], 50년 동안 버려진 아이들, 입양아들과 함께 한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전 원장 조병국 씨를 만난 [사람과 사람], 고양이 전문작가 고경원 씨를 만난 [삶의 지도를 그리다] 등 삶과 신앙에 대한 인터뷰를 담았다.

Spirituality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약수교회를 담은 [문화선교리포트], 칠레 광부들의 생환 이야기가 담긴 [이주연의 산마루 서신] 등 삶 가운데 영성을 담았다.

Life
여행작가 신미식 씨의 뉴욕 여행기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에게 길을 묻다], 쓸쓸한 늦가을 풍경 속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할 소래포구를 다녀온 [아름다운 공간] 등 삶에서 만나는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Culture Lens
MBC <김혜수의 W>의 종영을 앞두고 프로그램이 지녔던 의미를 짚어본 [TV 상자 펼치기], 소셜 커머스와 에스프레소 북 머신 등의 문화 핫 키워드를 풀어낸 [키워드로 본 문화] 등 문화읽기를 돕는 칼럼들을 담았다.

Culture Sketch
두 달 간의 주요한 문화 정보를 담은 문화다이어리,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새 영화 <돈 조반니>, 뮤지컬 <스켈리 두>, 베네수엘라의 젊은이들을 바꿔놓은 음악 학교 이야기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등 <오늘>이 주목하는 문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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