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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그 동네 가게

아름다운가게 성미산 책방


쾌쾌한 책 냄새에 곳곳에 놓여 있는 헌책방을 상상하기 쉽지만 번듯한 건물의 자동문을 열고 들어가 2층의 문을 열면 그 상상은 살짝 어긋난다. 새로 만든 책장에서 나오는 듯한 나무향이 먼저 코를 살짝 깨우고 마치 갈색향이 온몸이 번지는 듯하다.
이 헌책방은 사실 2009년 3-4월에 소개한 신촌점이 성미산 마을 근처로 이전한 것이지만, 신촌점이 지녔던 색깔을 새롭게 바꾸어 성미산 마을과 어울리는 정갈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그림을 헌책방에 담아 넣었다. 여느 헌책방처럼 고서들, 희귀 책, 혹은 큰 계통의 학문에 관련된 책들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닌 누구나 와서 엉덩이 깔고 앉아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소위 죽치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 하겠다. 이 추운 겨울 내내 손때 묻은 책장을 살살 넘기며 보내고 싶기도 하다. 글ㆍ사진 김준영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성미산 점
위치 : 마포구청역 5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면 윤병철 정형외과 다음 건물 2층이다.
문의 : 02-392-6004, 월-토 오전 11시 ~ 오후7시, 일 오후 1시 ~ 오후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