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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김종학 展

■ 기간 : 3월 29일(화) ~ 6월 26일(일)

■ 장소 :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 2전시실 (02-2188-6000)

화려한 색감과 분방한 표현력으로 한국의 자연을 묘사하고, 추상화의 열풍 속에서 일관되게 구상의 길을 걸어온 작가 김종학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설악산의 화가’로 유명한 김종학의 60여 년 화업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고갱에게 타히티, 앤젤 아담스에게 요세미티가 있었다면 김종학에게는 설악이 있었다.
꽃, 풀, 새, 나비 등 작품의 소재는 캔버스에서 총체적으로 융화되며 거대한 자연의 노래와 기운을 뿜어낸다. 김종학 작가는 19세의 딸에게 보낸 편지에 “아빠가 그리는 꽃은 사실은 사실적으로 피는 꽃이 아니라 화면위에서 다시 구조적으로 피어나는 꽃이지, 추상부터 시작해서 다시 구상으로 왔지만 추상에 기초를 둔 새로운 구상이야. 아빠 견해론 현대미술은 출발은 좋았지만 너무 새로운 것, 충격적인 것을 찾다가 방향을 잃어버린 경향이 있어. 미술은 큰 길이야” 라고 했다. 충격과 자극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치유력과 회화본연의 힘을 제시할 전시다. 글 박노영(네이버 파워블로거)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展

미술로 근현대 한국 100년 사를 돌아보는 이 전시는 역사를 개념 아닌 이미지로 읽어 내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강점기, 해방기, 민주화 격동기를 겪으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역동적 역사의 현장이 미술을 통해 표현된다. 인상 깊은 두 작품을 소개한다. 조선황실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현대작가 이상현의 ‘조선의 낙조’는 구술사를 통해 미시사적 접근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김수자의 ‘떠도는 도시들 2727km-보따리트럭’은 이사가 잦았던 자신의 과거와 세계를 오가며 유목민처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애환을 그렸다. 급속한 성장과 치열한 경쟁 배경에서 한국 사회 문화 정체성이라는 고민을 품고 사뭇 진지한 마음으로 감상하길 권한다.
■ 기간 : 3월 17일(목) ~ 6월 5일(일)
■ 장소 : 리움미술관 (02-2014-6900)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KARSH 展

전시장에 들어서자 바흐의 무반주 첼로 연주곡이 공간을 가득 메우며 관람객을 맞는다. 카쉬는 인물사진에 있어서는 바이블 같은 존재.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셔터를 누르지 않았던 그는 사진 속 인물과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피사체로서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진정한 모델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하였다. 사진 한 장에 온전히 그들의 철학과 예술, 사랑과 고통, 자존심과 고뇌를 두꺼운 자서전보다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다. 전시 마감 시간이 8시 30분까지이기에 평일 전시가 아쉬웠던 직장인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 기간 : 3월 26일(토) ~ 5월 22일(일)
■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02-399-1152)

<그, 미술관>
간송미술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全鎣弼:1906~1962)선생이 1966년에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훈민정음, 동국정운, 청자압형수적 등 국보급의 문화재를 다량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한국 미술관으로서 한국 미술 연구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전형필 선생은 한국의 교육가이자 문화재 수집가로 민족문화재를 수집하는데 힘썼으며 한남서림翰南書林을 지원, 경영하며 문화재가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간송미술관은 매년 봄(5월)과 가을(10월)에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 봄, 가을 전시와 함께 서울 성곽을 돌아 삼청동을 산책하며 이태준 고택, 최순우 옛집, 길상사, 수현산방 등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고 알찬 나들이 코스가 되겠다.
■ 위치 : 서울 성북구 성북동 97-1 (02-762-0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