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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2011 05-06 마음의 쉼표

마음의 쉼표 8│내게 쉼을 주는 음악

 


김지혜
Antonio 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대학시절 본 <샤인>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헤드폰을 끼고 덤블링 하는 장면에서 흐르던 아리아다. 꾸밈 없이 담백한 보이스와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샤인 O.S.T를 사게 만들었던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 자유와 쉼이 찾아오는 것 같다.


원유진
디어 클라우
드 <Take The Air>
디어 클라우드의1집때부터 보컬음색이 주는 오묘한 힘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는데, 피아노 전주와 가사 또한 그렇다. 특히 이 앨범에 실려 있는 ‘사라지지 말아요’라는 곡의 가사는 위로 그 자체이다. 아마도 내게 쉼이란 말 그대로 연속적인 일상이 곧 삶인 시대에, 가만히 눈을 감아보는 것이다. 어디에서나 언
제든지.


신윤주
루시드폴
<레미제라블>
루시드폴의 목소리는 뒤뚱거리는 버스를 타고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던 어떤 오후들의 동행이었다. 요란하지 않아 편하고 어딘가 쓸쓸한 듯 익숙한 표정과 목소리. 영화 <만추>의 탕웨이에게 받은 위로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박희현
마스카니
<카발렐리아 루스티카나>
웅장한 음악 앞에 작고 겸손한 존재로 서서 마주대하면 마치 오렌지 향과 함께 바람에 나는 듯 내 영혼에는 쉼이 깃든다. 아, 평온한 쉼이여, 나를 잠재우소서.



박성완
이루마 <Indigo>
팍팍한 고3을 보낼 때면, 밤하늘 달빛에 비춰 깃드는 그림자안에 자주 내 몸을 누이고 쉬고 싶었다. 그곳은 내 모든 것을 내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곳이었기에 나를 온전히 대하게 한다.


 

이호은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Horn Concerto 제3번 K.447
20세기 최고의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모차르트를 통해서 인간이 말할 수있는 삶에 대한 최고의 언어를 듣는다고 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새로운삶을 시작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최상의 방법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다.” 나 또한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을 들으면서 위로와 평안을 느끼지 못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미희
Stanton Lanier <UNVEILED>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는 피아노가 제격이다. 귀 기울여 듣고 있지 않아도, 어느새 마음이 잠잠해지며 평화가 깃든다. 이어폰으로 들으며, 숲속을 걸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피아노 선율이 나에게 말을 걸듯이 조용히 다가와 마음을 들락거리는 동안 영혼이 충전된다.



송건용
소마 트리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얼마 전 친구의 추천으로 듣게 된 소마트리오의 앨범.
그 중에서도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특히 앞부분 첼로의 바흐 무반주 연주부분은 정말 좋다. 익숙한 멜로디지만 마음은 새로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신화민
김도현
<Peace in God>
작년 11월에 동아리에서 그림퍼포먼스를 준비했었다.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시작하기 전에 나갈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던 게 이 곡이다. 무대 뒤에서 호흡을 가다듬을 때 무대 위에서는 이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침묵 중에 말할 수 없는 평온이 온몸에 흐르는 듯한 그 느낌. 이 곡의 제목대로 Peacein God이 찾아왔다.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온몸이 떨림으로 가득한 그때 들어보라고 조심스레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