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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길에게 길을 묻다

오래된 우리 길, 1번 국도를 걷다























오래된 것들에는 사연이 있다.
그 오래됨의 깊이에 담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왠지 바라보고 있으면 편안하다.
어쩌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
그래서 정겹다.







나이를 한 살 두 살 더해 갈수록

오래된 것들을 찾기 시작한다.
이유는…
편안함이다.
그리고 아름답다.
우리 것이기에.
내 것이기에.
그렇게 편안하다.
오늘은 그렇게 나를
그 편안함 속에 놓아두고 싶다.

오래된 것들에는 믿음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견뎌낸 세월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세월을 머금은 담장에 자라나는 생명이
소중해 보입니다.

믿음을 준다는 것,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신뢰겠지요.

나에게 그런 친구가 있나 생각해봅니다.
참 다행입니다.
그런 친구가 생각난다는 것은.


신미식|디자인을 전공한 후 15년 가까이 그 분야에서 일해 왔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처음 카메라를 장만하고 사진에 미치기 시작하면서 17년 동안 세상을 향해 새로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며 여전히 여행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지독한 방랑벽을 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