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가장 가까운 종을 찾아내라면 그건 나무일 것이고, 나무는 뿌리를 통해 땅의 영양분과 수분을 흡수하여 열매를 맺는
다. 열매라 하면 우리가 입으로 섭취하는 과일이란 형태로 규정지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 나무를 켜켜이 잘라 저며서 만든 책 또한 그 열매의 또 다른 형태라 하겠다.열매 같은 책은 적당하고 온당한 주인을 찾아 그의 손을 타다 책꽂이 한편에 자리를 틀고 또 뿌리를 내린다. 어느새 뿌리서점이라는 이름으로 책의 주인을 기다린 지 30년이 넘은 이 서점은 입구부터 뿌리로 들어가는 듯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작은 뿌리 줄기가 뻗쳐 있듯이 책으로 나뉜 여러 통로를 만난다. 깊숙이 빠져 들어가 책에 빠져 봄직한 곳. 눅눅하지만 꽤나 기분 좋은 책 냄새도 일품. 글ㆍ사진 김준영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40-427
용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사의 집” 뒤편이다. 사람 2명 정도가 마주 오갈 수 있는 사잇길로 가면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건물 오른편에 있다.
시간 : 13:00 ~ 01:00 (연중무휴)
문의 : 02-797-4459
※ 뿌리서점을 사랑하는 카페도 있다 cafe.naver.com/h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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