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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편집장의 편지

2012년 5-6월 편집장의 편지

꽤 오랫동안 창신동에 있었던 문화선교연구원이 이사를 합니다. 당신이 알듯이 문화선교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기독교영화제, 각종 연구 및 포럼, 부활절 뮤지컬 프로젝트, 그리고 <오늘>을 발행하며 국내 문화선교에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이제는 더 놀랍고 가치 있는 복합문화공간 ‘필름포럼’을 시작하려 합니다. 아니 이 글을 당신이 받아볼 때쯤이면 개관을 했겠습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이 현실로 우리 두 손 안에 들어왔습니다. 필름포럼이라는 기독교 영화관을 통해 기독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찾아와주십시오.

5-6월 호 특집은 ‘가족관계증명서’입니다. 가족인데 무슨 관계 증명서가 필요하냐고요? 같은 핏줄이라는 의미에 무언가를 덧데보려고 했습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적어도 그것 이상의 의미가 내게는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요.

엄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디자인 숍, 쌍둥이 일본 형제가 운영하는 파스타 점, 3대가 모여 무농약 유기 농법을 사용해 경작하는 포도원을 찾아갔습니다. 여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서 감동을 만나지만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에 더더욱 감동 진폭의 널뜀을 맛봅니다. 뉴스따라잡기를 써주는 MBC 조현용 기자가 엄마에게 편지를 썼으며, 우리 윤지혜 기자가 아빠에게, 신화민 기자가 아빠와 함께한 화요일, 정효진 기자가 봄꽃보다 아름다운 엄마를 소개했고, 송건용 기자가 여자친구보다 소중한 엄마를 소개했습니다. 개개의 글을 읽으며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내 아버지와 어머니와 나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특집 여는 글을 쓰신 칼럼니스트 정석희의 글도 드라마를 빗대어 가족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 보십시오. 좋을 것입니다.

당신도 이 기회에 엄마, 아빠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소개도 해보고, 편지도 써보십시오. 말할 수 없는 축복의 언어들이 다신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것을 보며 놀랄 것입니다.

새로운 코너인 ‘리뷰는 힘이 세다’에 글을 올려주신 독자 두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더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오늘>에 올린 그 어떤 대상이라도 좋습니다. 당신의 사고력이 글로 드러난 표현을 기대해 봅니다. 글은 <오늘> 블로그에 언제든 올릴 수 있습니다.

여전히 당신이 만들어갈 오늘을 기대합니다.

편집장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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