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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 다이어리

2013년 6월 문화 다이어리



1주 6.2 ~ 6.8
프랑스 마기 마랭 무용단 <총성>
6월 5일(수) ~ 7일(금)
LG아트센터

독일의 안무가 피나 바우쉬에 
관한 영화 <피나>가 개봉한 후, 현대무용에 관한 관심이 약간 높아졌죠. 독일에 피나 바우쉬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마기 마랭이 있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현대무용에 춤만 아닌 대사, 음악, 분장, 소품 등의 다양한 무대 언어로 상징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안무가라고 해요. 이번 무대에서 만날 <총성>은 2010년 프랑스 리옹에서 초연한 작품인데요. 오늘날 유럽에 퍼져 있는 비관주의를 소재로 삼아 무대 위에서 과격하고 빠르며 밀도 높은 움직임으로 ‘무대 위의 저항’을 표현한다고 해요. 어렵지만, 실제 무용수들이 호흡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받지 않을까요? 때로 말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하니까요.







2주 6.9 ~ 6.15

토월연극시리즈3 <아시아 온천>
6월 11일(화) ~ 16일(일)
CJ 토월극장

일본 현대연극의 대표적인 극
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정의신은 ‘일본의 안톤 체홉’으로 불린다지요. 재일교포 2세이기 때문인지 그의 정서와 화법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2008)>으로 한국에서도 인정을 받았어요.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세 번째 공동제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정의신의 신작 <아시아 온천>은 극단 미추의 대표이자 마당극을 무대로 탁월하게 가져온 연출가 손진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섬에서 온천을 발견하고, 사람이 몰려 세속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해요. 한일 정상급 배우가 무대에서 보여줄 땀과 호흡을 즐기며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연극이 주는 희열과 위로를 느끼실 겁니다.



3주 6.16 ~ 6.22

리더스폴 콘서트 2013
6월 21일(금), 22일(토)
LIG아트홀 강남

재즈 전문 매거진 ‘재즈피플’
은 해마다 독자 투표를 했습니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 기타 등의 재즈 연주자를 분야별로 한 명씩, 총 여섯 명을 뽑습니다. 이 여섯 명의 연주자가 팀을 이뤄 재즈 공연을 하는 겁니다. 올스타전이 떠오르지요? 해마다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내는 이 콘서트가 벌써 7회를 맞습니다. 수상자 그룹의 공연 이외에도 재즈계의 신인 발굴이라 할 수 있는 ‘라이징 스타’ 선정과 공로상 수여 등 재즈계의 내실을 키우고 대중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는 이 콘서트 또한 응원하고 싶네요. 과연 이번에는 어떤 연주자들을 만나게 될까요?





4주 6.23 ~ 6.29

강세황-예술로 꽃피운 조선 지식인의 삶
6월 25일(화) ~ 8월 25일(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

18세기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할 만큼 문화예술계가 역동하는 시기였습니다. 영·정조의 안정적인 치세 아래 서양문물의 유입으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쌓여 개성 있는 저술과 예술 활동이 활발했거든요. 시, 화, 서에 능할 뿐만 아니라 비평에도 연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갖추어 ‘18세기 예원의 총수’로 불리는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1713-1791)의 탄신 3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초상화, 산수, 인물, 화훼 등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그가 사랑했던 작품과 동료 화가의 작품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이 전시를 통해 조선 문예부흥의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겁니다. 작품을 관조하며 느릿느릿 걸어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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