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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동선예감

쓰촨성 지진, 그 후 1년


5월 12일은 쓰촨성(四川省)에서 지진이 난지 딱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3월, 지진 피해 지역들을 다니며 현재 모습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피해 전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열심히이루어지고 있고, 한편에서는 피해 지역을 그대로 남겨 관광지로 개발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관광지가 된 지진현장에서는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정치인들은이 지진을 이용해서 돈을 벌 대박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직도 난민촌 생활을 하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얼굴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말입니다. 쓰촨성은 이름답게 어딜 가나 도로를 따라 강이 흐르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5분에 한 번씩 댐이나 관계시설이 지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진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댐의 건설이라고 합니다. 헌데 앞으로 더 많은 댐을 쓰촨성에 지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토록 아름다운 산하가 온통 시멘트로 뒤덮이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강제욱|사진작가. 전 세계의 환경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업에 전념을 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매체들과 함께 일하면서 환경문제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9회의 개인전과 30
여 회의 그룹전시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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