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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동선예감

인류의 젖줄, 강


인류가 문명을 잉태한 곳은 바로 강입니다.
강이 적신 대지에 사람이 모여들고 강은 인간의 삶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중국의 매콩강 상류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규모 토목공사 그리고 한국의 4대강 사업 때문에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다 문득 파라과이에서 만난리오 파라과이 강이 떠오릅니다. 남미인들에게 강은 그 자체가 논이자 밭이었습니다. 동시에 교통로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터이기도 하였습니다. 리오 파라과이 강을 통통 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하면서 만난 인간의 삶은 아주 느리고 조화롭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들에게 강은 지배를 하고 정복을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지배자들의 통치의 효율과 부의축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강의 지배가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강을 다스리는데 실패한나라는 결국 쇠락과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강이 문명을 탄생하게 하였지만 모든 것을 거두어 가는 것도 역시 강이 될 것입니다.


강제욱|사진작가. 전 세계의 환경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업에 전념을 하고 있다. 국내외의 많은 매체들과 함께 일하면서 환경문제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9회의 개인전과 30여회의 그룹전시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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