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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음악

아픔을 견뎌내고 다시 찾아온 봄의 기적

봄의 기적 – 이지형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인들의 메카로 불리는 홍대앞 라이브클럽. 그곳에는 정말 음악으로만 승부하려는 음악인들이 매일 밤 흥겨운 라이브공연을 한다. 이런 홍대앞 공연장에도 별과 같이 빛나는 외모를 감출 수 없어 이목을 끄는 음악인들이 이따금씩 등장한다. 자우림이 유명해지기 전 ‘미운오리’라는 이름으로 홍대에서 활동할 당시 ‘엄청나게 이쁜 여성보컬이 홍대에 나타났
다’는 소문이 퍼졌던 일이 생각이 난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김윤아 이야기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홍대앞에 원빈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 이지형이다. 몇개의 밴드를 거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던 이지형은 2006년 [Radio Dayz]를 발표하여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남자가수상을 거머쥔다. 이번에 발매된 [봄의 기적]은 어쿠스틱기타 소리를 중심으로 한 담백한 포크, 브릿팝(Britpop)의 느낌이다. 유희열의 <뜨거운 안녕>에서 가늠할 수 있었던 보컬과는 달리 상당히 낮은 톤의 담담한 목소리로, 바로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전하는 듯한 느낌이 살아있다. 전곡의 작사작곡을 이지형 본인이 맡았는데 소소한 가사의 느낌 또한 매력적이다. 표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10번 트랙 <봄의 기적>에서 ‘정말 고맙습니다’로 시작하는 첫 소절의 가녀린 떨림은 왠지 모를 감정의 이입으로 이끈다. 트럼펫, 첼로, 플루트 등의 클래식 악기들을 사용한 소박한 편곡은 따스한 봄의 느낌을 전해준다.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과 듀엣으로 부른 2번 트랙의 <Beatles Cream Soup>은 두 사람의 파스텔 색조 같은 음성이 괜찮은 하모니를 선사한다. 아름다운 봄날, 홍대 느낌의 파스텔 색조의 음악과 함께 자전거 안장에 올라 산책이라도 나가본다면 좋을 듯하다. 글 이재윤

JASON MRAZ (제이슨 므라즈)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EXPANDED EDITION) [2CD+1DVD]

휴 그랜트가 연상되는 외모의 훈남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 그의 음악은 자유 그 자체이다. 통기타 하나만 들면 무대 위에서 모든 청중을 휘어 잡는 그의 흡입력은 매우 특별하다. 몇 번의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므라즈의 익스팬디드 에디션 앨범을 소개한다. 42곡이 빼곡히 실려있는 두 장의 CD와 라이브공연을 담은 DVD 한 장으로 구성된 익스팬디드 에디션은 매우 알차다. 또한 투어 에디션 DVD 에 수록되었던 다큐멘터리 [Here We Are] 와 함께, 그의 자작 포토집 <A Thousand Things>의 리뷰 인터뷰 영상 및 뉴욕의 하이라인볼룸(Highline Ballroom)에서 공연한 라이브 영상을 추가 수록하였다.


Toby Mac(토비 맥) – Tonight
미국 CCM계의 흐름을 가장 앞서가는 음악인 중의 한명인 토비 맥이 3년 만에 신보를 냈다. 앞서간다는 것은 CCM에서 수용하기 쉽지 않은 일렉트로니카, 힙합, 락 등의 장르를 실험적으로, 게다가 매우 성공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에 몸 담았던 밴드 D.C.Talk를 2000년도에 해체하면서 개인 활동을 시작한 맥은 지금까지 10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앨범 [Tonight] 역시 최정상급 객원보컬과 프로듀서의 참여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52회 그래미‘ Best Gospel Song’ 수상, CHR 8주간 1위를 차지한 맥의 역대 최고 싱글인 <City on Our Knees>도 수록했다. 락, 힙합, 어반, 팝, 펑키, 레게를 넘나드는 전형적인 토비 맥표 앨범! 미국 CCM계의 최전방을 탐험해보고 싶은 분에게 이 음반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