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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미처 알지 못했던 작가의 뒷모습

미처 알지 못했던 작가의 뒷모습

한국 드로잉 30년 : 1970-2000 전
■기간 : 9월 16일(목) ~ 11월 21일(일)
■장소 : 소마 미술관
■문의 : 02-425-1077
www.somamuseum.org

화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드로잉을 보라는 말이 있다. 소묘 혹은 데생이라고도 불리는 드로잉은 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살펴보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드로잉은 작가의 마음이 가장 많이 담긴 미술이라 할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의 매끄러움은 없을지라도 순수함과 창작의 열정이 그대로 나타난다 할 수 있다. 작가 70명의 드로잉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일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서 한국 현대미술 30년의 발자취를 드로잉이란 매체로 재구성한다. 전통적 의미의 드로잉을 넘어 삽화부터 산업 드로잉과 멀티미디어 드로잉까지 다양한 생각과 의도, 그 결과로 표현된 작업을 두루 다룬다. '한국의 실험미술 드로잉 1,2,3,' '이미지의 소멸과 부활,'  '드로잉 한국현대사,' ' 생각하는 드로잉' 등을 시대와 주제별로 6개의 전시실로 나눠 전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현대미술의 보수성을 해체하는 실험적 드로잉, 이미지의 소멸과 부활, 화가의 자화상, 프로젝트 드로잉, 요절한 천재 작가들의 드로잉, 한국현대사의 굴곡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역사 드로잉, 산업 드로잉 등이 있다. 좋은 드로잉에는 작가의 노력과 인내, 완성작이 나오기까지의 풍부한 표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작가의 생각과 감성, 심지어는 땀 냄새까지 그대로 묻어난다. 문필가의 메모처럼 드로잉은 작가들의 순간적인 아이디어나 본 작업 이전의 구상을 온전히 드러내며, 작가의 숨겨졌던 면모와 예술적 속내를 엿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연필과 종이라는 드로잉의 기본 개념에 국한하지 않고 현대적인 개념으로 확장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전시다. 글 박노영(네이버 파워블로거)


The Trickster : 도깨비 방망이 전
한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작가들이 상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 의문을 던지며, 이 두 상태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고찰한다. 작가들은 보편적이고, 문화적이며, 혼돈스러운‘ 몸’의 형태를 통해 새로운 연결성을 제시하면서 서로 다른 세계들을 이어준다. 작품에 사용된 관점의 혼돈, 거울 영상, 육체적 이중성, 문화적 정체성의 혼재 등과 같은 다원적 관점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이는 것들을 신뢰하면서도 한편으론 불
신하도록 만든다. 그것이 바로 비판하는 외부자일 뿐 아니라 내/외부에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트릭스터Trickster의 특성이다. 우리 자신이 이미 다면적인 존재임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란 불가능하다.
■ 기간 : 9월 8일(수) ~ 12월 5일(일)
■ 장소 : 경기도 미술관

■ 문의 : 031-481-7007~9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
전 세계 32개국에서 34개 언어로 발행되고 있는 월간지<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들을 엄선한 지상 최대의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Life & Nature’라는 주제로 동식물의 삶과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 그리고 훼손된 자연을 되살리고 보존하려는 희망의 메시지로 채웠다. 또한‘ 최초의 컬러 수중사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 관련된 사진’ 등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사진들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사진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 기간 : 10월 29일(금) ~ 12월 9일(목)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문의 : 1544-1681


<그, 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고암 이응노(1904-1989)는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한국회화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찾아 예술혼을 불태웠던 한국 화단의 거목으로서 동서양의 조화로운 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이응노 미술관은 이 지역 출신인 이화백의 예술혼을 살려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7년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프랑스에서도 절제된 건축 언어로 유명한 건축가 로랑보드앵Laurent Beaudouin이 디자인한 것으로 고암 예술의 상징, 담, 산책, 자연의 4가지 테마를 담고 있다. 건물 그 자체가 예술 작품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데다 고암 선생의 예술관을 반영한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이 퍽 인상적이다.

■ 문의 : 042-602-3270 | ungnolee.deaj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