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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종료/책 읽는 마음

내 안에 숨겨진 천재성을 발견하다

꿈PD 채인영입니다|채인영

얼마 전 친구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학점 관리도 남들한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했고, 외국어 시험도 꾸준히 준비해서 웬만큼 성적은 나와. 요즘 낮밤 모르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어. 남들 하니까 나도 넣어보고 하긴 하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적당히 취직해서 굶지만 않았으면 좋겠어.” 적당히 사회적인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고, 없는 경험 있는 경험 다 끌어 모아 그럴 듯하게 포장하느라 닳고 닳아 버린 키보드 자판. 그대에게 묻는다. 그대가 연신 눌러대는 가나다라마바사는 그대의 꿈을 1센티라도 자라게 했느냐고.
본래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는 200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에 삶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살아야겠다는 꿈을 향해 집요하게 나아갔다. 저자가 간절함을 품고 내딛은 걸음은 그녀의 삶에 변화를 주었고, 둘러 쌓인 주변이 비로소 그녀를 돕기 시작했으며, 결국 병이 낫는 꿈은 현실이 되었다. 이 후로 저자는 자신을 ‘꿈PD’라 불렀다. 인생은 꿈을 이루어가는, 한 편의 ‘꿈 드라마’이며 우리는 모두 그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그들을 다시 자기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게 도와주고 싶어 일명 ‘꿈 PD’를 자처했다.
이 책은 꿈을 찾는 자들에게 7가지의 꿈 찾기 키워드를 전해준다. 그 중 몇 개만 이야기해 보자. 꿈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꿈을 따라가면 밥 굶기 십상이 아니라 밥그릇을 주렁주렁 만들고 다니는 것이라는 말이다. 밥그릇을 주렁주렁 열리게 해주는 꿈나무는 멀리 있지 않다. 사실 우리 안에 있는 천재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채인영은 각자에게 하늘이 준 천재성이 있다고 말한다.
남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나의 유일한 비범한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모두 천재다. 천재들은 저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어 계속해서 노력하고야 만다. 이것이 천재들에게 주어진 운명 같은 것. 이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저자가 말해주는 꿈 발견의 키워드 중 하나다. 이렇게 꿈을 발견하려 하다 보면 가끔씩‘ 내 처지에 꿈꾸는 것도 호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면 예상치 못한 장애 앞에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날 수 없는 것이다. 채인영은 이런 것들이 꿈 드라마를 더욱 역동적이고 빛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어떻게’와 ‘장애물’마저도 꿈 찾기의 키워드인 셈이다. 책 한 권 읽고는 “무슨, 내 꿈을 찾을 수 있느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읽는 순간 그 꿈이 나에게 당장 주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야 없을 테지만 저자가 책 곳곳에 담아둔‘ 꿈 이룸 도움 지침’을 보며 자신에게 솔직하게 질문은 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곰곰이 자신의 답을 작성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책 읽기 전에 서있던 자리보다 어느새 꿈을 향해 가까이 다가선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글 신화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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