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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 다이어리

3월 문화다이어리

1주 3/1~5

다큐멘터리 영화 <굿바이 평양> 개봉 _ 3월 3일(목)
이 영화를 연출한 양영희 감독은 재일교포 2세다. 1970년대 재일동포 북송 사업으로 세 오빠를 평양에 떠나보낸 이후 13년간 평양을 방문하며 이 영화를 완성했다. 그녀는 평양에서 태어난 조카 선화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사회의 보편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북한을 보여준다. 그들의 일상은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감독은 3년 전부터 북한에 입국할 수 없게 됐다.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그 끝을 눈물로 잊어버릴 수만은 없다.



2주 3/6~12

연극 <동 주앙> 개막 _ 3월 10일(목) ~ 4월 3일(일)
17세기 고전주의 시대, 프랑스 전역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심오한 질문이 떠오르던 시절.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는 그 질문에 <동 주앙, 혹은 석상과의 만찬>으로 답했다. 고귀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고, 예쁜 여자에게 만 개의 마음이 있다면 준다고 하는 나쁜 남자, 동 주앙. 그는 희대의 바람둥이인가, 시대정신의 반항아인가? 나쁜 남자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명동예술극장에서 그 자유로운 영혼을 만나보시길!


3주 3/13~19
이적 소극장 콘서트 <사랑> _ 3월 15일(화) ~ 20일(일)
그는 가사로 마음을 만지는 몇 안 되는 싱어송라이터 중에 한 명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수많은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불러주는 이 <다행이다>라는 곡은 그 어떤 화려한 고백보다 진실한 한 남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그가 사랑을 노래할 때, 그것은 가볍지 않다. 예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3600석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남긴 이번 공연을 통해 봄을 충만히 할 촉촉한 감성을 머금으시길.

4주 3/20~26
카쉬 전 _ 3월 16일(수) ~ 5월 22일(일)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KARSH 전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카쉬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필름으로 소개되며, 인물사진, 손, 풍경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위대한 인물들 내면에 숨겨진 열정을 발견하여 현실감 있게 담아낸 그만의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앤디워홀, 넬슨 만델라, 샤갈… 당신 마음속의 히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정재형의 <avec piano> 콘서트 _ 3월 25일(금)

얼마 전 <놀러와>에 출연해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던 정재형이 지난 2월을 시작으로 2011년 매달 25일 관객과 만난다. 성남아트센터는 이번 콘서트를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 9시에 와인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문화로 기획했다. 금요일 저녁, 한껏 여유로운 마음으로 달콤한 음악과 즐거운 대화에 빠져들다 보면 한 주간의 피로가 기분 좋게 풀릴 듯하다.


5주 3/27~4/2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_ 3월 27일(일)

기적의 오케스트라라고 불리는 엘 시스테마의 근간이 되었던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세계 클래식계에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즈가 지휘하는 무대다. 챔버 뮤직과 일반적인 교향곡 레퍼토리 외에도 남미 작곡가의 작품, 특히 베네수엘라 작곡가의 현대 작품을 선보일 예정. 삶을 일으킨 기적의 음악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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