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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추천 전시

예술과 삶의 일치, 그 경지를 맛보다

훈데르트바서 展

■ 기간 : 2010년 12월 5일(일) ~ 2011년 3월 15일(화)
■ 장소 : 서울 서초구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 2전시실
■ 문의 : 02-580-1300 hundertwasserkorea.kr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였던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1928~2000)의 작품 세계를 볼 수있는 대규모 전시다. 그는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뒤를 이어 예술과 삶의 합일, 토탈아트를 완성한 작가다. 성바바라 성당, 블루마우 온천마을,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등 이상적 주거 건물을 주로 지으며, 건축치유사란별명이 붙었다. 다양한 활동 폭을 반영하듯 사회 각계각층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는 좋은 전시로 여느 때보다 꼭 챙겨볼 만하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이라는 뜻인 훈데르트바서의 이름처럼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한 그의 독특한 작품들은 눈과 마음을 즐겁고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화려하고 나선형의 부드러운 회화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그는 충실한 아티스트였고, 또 실천하는 양심이었다. “나는 고대한다. 내 자신이 부엽토로 돌아가기를, 관 없이 나체로, 내가 직접 심은 밤나무 아래 묻혀 아우테이어러우어의 내 땅에 행복한 망자의 정원.” 뉴질랜드 시골의 어느 나무 아래 관도 없이 묻혀 조용히 생을 마감한 그의 소박한 마지막 실천까지 참으로 자유롭다. 성인 티켓 판매금액의 3%는 월드비전 기아체험에 기부돼 잠비아 드림스쿨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글 박노영(네이버 파워블로거)



베르나르 브네 展


브네는 무거운 철을 이용해 마치 연필로 드로잉 하듯 자유로운 선線을 보여주는 등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거운 느낌의 소재인 철을 이용해 유연하게 휘갈겨 그린 듯한 대형조각으로 서울대미술관, 과천국립현대미술관 등의 미술관이나 주요 공공장소에서 한 번쯤 보았음직 하다. 개념미술가라고 해서 그의 작품을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어떤 원칙이나 경계도 없이 관객들 마음대로 상상하고 해석하는 열린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봄의 기운이 움트는 어느 날 브네의 곡선이 주는 느낌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 기간 : 3월 9일(수) ~ 4월 17일(일)
■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1층
■ 문의 : 02-2124-8800 seoulmoa.seoul.go.kr



실크로드와 둔황 展

8세기 초 실크로드를 걸었던 신라의 젊은 승려 혜초慧超.
이번 전시는 혜초가 여행했던 길을 따라 파미르 고원 동쪽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꾸며 놓았다. 한국인이 쓴 최초의 해외 여행기인 이 글은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종교·일상풍습 등을 생생히 담고 있다. 나름의 역사관을 세우고 선조들의 지혜를 얻는 데 귀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 기간 : 2010년 12월 18일(토) ~ 2011년 4월 3일(일)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문의 : 1666-4252 silkroad2010.com


<그, 미술관> 환기 미술관

환기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화가 수화 김환기1913∼1974를 기념하기 위해 1992년에 세운 미술관이다. 3백여 평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김환기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전시장과 각종 기념전 및 기획전을 여는 기획 전시장이 있다.매년 김환기 추모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피카소 도화와 판화>, <수묵화운동 이후의 수묵화>, <드로잉의 재발견〉 등 상설 전시와 초대 특별전, 현대미술에 대한 각종 기획 전시들이 병행하여 열린다. 화가의 이름이 걸린 여느 미술관이 그렇듯 여기서도 그의 대표작이나 대형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수화의 작품 세계 현장을 가 본다는 데의의를 둔다면 생전의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11월∼2월/오전 10시∼오후 5시)
■ 문의 : 02-391-7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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