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차만 내놓지 않고 묵직했던 마음에 홀가분의 날개를 달아주는 심리카페가 있다. 심리카페라 하면 “타로카드 점 보는 데야?” 하고 기대하겠지만 타로카드는 없다. 오늘 내 기분을 알려주는 그림카드가 있을 뿐. “가면 내 맘 읽어줘?” 마음을 꿰뚫어 볼 것 같은 신통하고 매서운 눈빛의 왠지 으스스한 여사님도 없다. 내 맘 읽어 줄 심리 메뉴를 소개하는 친절한 언니들이 있을 뿐. 이 카페의 메뉴에는 찾아오는 모든 이가 관계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홀가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구석구석 녹아 있다. 혼자 오면 나의 핵심 감정을 찾으며 나를 더 알아가기도 하고, 마음이 짝짝 맞는 친구와 오면 관계증진게임을 하며 ‘영심이 짝짝 맞아 영심이’를 연신 외치기도 한다. 도통 속을 모를 직장 상사를 졸라 함께 오면 그 마음의 거리가 좀 좁혀질지도. 누구와 오든, 어떤 상태로 오든, 거리는 좁혀지고, 마음은 날개를 단다. 기분 좋은 끝 맛에 입맛 다시면서 뒤를 돌아본다. 글ㆍ사진 신화민
기본 입장료 : 1만 원(음료와 기본 심리게임 포함)
공식 카페 : cafe.naver.com/holgaboon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94-6,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CGV를 끼고 좌회전 해 직진하다가 클라이믹스 아카데미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왼편으로 있다.
문의 : 02-517-8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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