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밴드의 시원한 선율 l Until June
Until June
Until June|소니 BMG
마치 농담 같은 에피소드를 배경으로 탄생한 팀이지만 음악만큼은 청쾌한 느낌의 모던락 싱글들로 포진해있다. 요즘의 젊은 락 그룹들답지 않게 피아노나 키보드 연주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면서 멜로딕한 느낌들을 가미했고, 특히 리드보컬인 조쉬 발라드의 목소리는 팝의 베테랑 필 콜린스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데뷔 음반으로 평단의 관심을 모은 이들은, 유명한 미국 드라마인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스핀오프 시리즈인 <프라이빗 프랙티스(Private Practice)>의 예고편에서 그들의 싱글 ‘What I’ve Done’이 실리는 기회를 얻게 되고 이를 기점으로 미국 전역에 그들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결과 이미 미국에서는 크리스천 음악뿐만이 아닌 대중음악 전반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이 되었다.
역시 추천할만한 싱글은 ‘What I’ve Done’, 아울러 오프닝 트랙인 ‘Sleepless’의 은근한 유쾌함도 이 앨범을 맛깔스럽게 만드는 곡들이다. 이들의 음악적 뉘앙스를 굳이 기독교 음악이나 팝음악 어느 한 부분으로 몰아넣는 것 보다는, 음악 본위의 감상을 편하게 즐긴다 해도 여름의 목전에서 만나보기에 손색없는 좋은 음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