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2010 05-06 공동육아, 우리가 함께 자라나다
공동육아, 우리가 함께 자라나다 1│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
문화선교연구원
2010. 5. 18. 11:08
도심 속 핵가족들이 함께 아이를 키워보자고 뭉쳤다.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있었던 거나 학원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나무에도 기어오르고 마음껏 소리 지르며 놀았던 것을 기억하게 해 주고 싶어요”, “아이에게 좋은 친구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 아이가 마치 들개처럼 자기 본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라게 하고 싶어요”, “아이가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한다 해도 ‘네가 원하는 직업을 선택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엄마이고 싶어요.” 핵가족의 담을 허물고 기발한 실천력을 발휘하여 용기 있게 공동육아에 나선 부모들의 이야기이다.
새로운 만남이 알알이 영글다
공동육아는 내 아이, 옆집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다. 내 아이, 옆집 아이를 진정으로 함께 키울 수 있으려면 옆집 아이도 내 아이처럼 느껴질 때까지 가족 간에 만나고 또 만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동육아 부모들이 스스로 출자하여 마련한 어린이집은 부모와 아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삶을 일구어 가는 또 하나의 터전이다. 이 터전을 중심으로 가족 간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부모와 교사 간에 만남, 가족과 지역사회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모든 어른들에게도 육아를 통한 공동체적 관계를 맺게 한다. 공동육아란 바로 아이를 함께 키우면서 핵가족의 담을 허물고 공동체적 삶과 문화를 형성해가는 새로운 육아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들은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친근해지고, 여자들은 바느질을 하면서 서로 이해하며 관계를 단단히 했다. 또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어머니가 혼자 돌보거나 집안에서만 놀지 않고 집 밖에 나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며 마을 공동체의 이웃과 친척들이 눈여겨보는 가운데 자랐다. 밤에 오줌 싼 아이는 아침이 되면 키를 쓰고 온 마을을 돌며 집집마다 한마디씩 꾸중을 듣고 소금을 얻어 왔는데, 이것은 집에서 아이가 작은 잘못을 해도 온 마을이 공동체로서 그 한 아이를 교육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는 과거에 아이들이 집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며 이웃과 친척들이 눈여겨 보는 가운데 자연과 더불어 자라날 수 있었던 자연적인 공동체 기능을‘ 마을’이 파괴된 도시 생활 속에 다시 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아이 키우기라는 가족 간의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핵가족 속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새로운 가족 간의 공동체적 삶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나’만 아닌 ‘더불어’의 삶
남의 아이가 내 아이처럼 느껴질 때까지 가족 간에 만나고 또 만나는 과정에서 공동육아 가족들은 끈끈한 가족 간의 유대와 정을 쌓게 되고, 아이 잘 키우자고 뭉쳤다가 한 식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소중한 이웃들을 얻게 된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모들의 진솔한 삶은 그 자체가 바로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이자 삶의 모델이고, 하루의 반나절을 터전에서 친구들과 함께하
는 생활은 더불어 살아가는 생생한 체험을 안겨준다. 이곳의 부모들은 터전에서 더불어 사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몸소 체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나가도 이기적이지 않은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모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부모들의 삶에서 아이들은 더불어 살 때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배운다. 바로 공동육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공동육아는 조금 확장된 가족, 선택 받은 이웃사촌들, 그들만의 문화를 넘어서서 더 큰 지역사회로 나아가 공동육아를 하지 않는 다른 이웃들과도 공동체적 연대를 지향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동육아 터전 안 모래밭을 가꾸면서 마을의 모래밭을 꿈꿔야 하고, 내 아이를 우리의 아이에서 마을의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 공동육아 가족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류경희|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나팔꽃으로 불리며 현장 연구를 하였고, 현재는 창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부교수로 있으면서 가족학 및 가족 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공동육아, 이웃이 있는 가족이야기>, <인터넷! 통하는 부모, 즐기는 아이>등이 있다.
새로운 만남이 알알이 영글다
공동육아는 내 아이, 옆집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것이다. 내 아이, 옆집 아이를 진정으로 함께 키울 수 있으려면 옆집 아이도 내 아이처럼 느껴질 때까지 가족 간에 만나고 또 만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공동육아 부모들이 스스로 출자하여 마련한 어린이집은 부모와 아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삶을 일구어 가는 또 하나의 터전이다. 이 터전을 중심으로 가족 간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부모와 교사 간에 만남, 가족과 지역사회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모든 어른들에게도 육아를 통한 공동체적 관계를 맺게 한다. 공동육아란 바로 아이를 함께 키우면서 핵가족의 담을 허물고 공동체적 삶과 문화를 형성해가는 새로운 육아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들은 사랑방에 모여 새끼를 꼬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친근해지고, 여자들은 바느질을 하면서 서로 이해하며 관계를 단단히 했다. 또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어머니가 혼자 돌보거나 집안에서만 놀지 않고 집 밖에 나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며 마을 공동체의 이웃과 친척들이 눈여겨보는 가운데 자랐다. 밤에 오줌 싼 아이는 아침이 되면 키를 쓰고 온 마을을 돌며 집집마다 한마디씩 꾸중을 듣고 소금을 얻어 왔는데, 이것은 집에서 아이가 작은 잘못을 해도 온 마을이 공동체로서 그 한 아이를 교육했다는 것이다. 공동육아는 과거에 아이들이 집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며 이웃과 친척들이 눈여겨 보는 가운데 자연과 더불어 자라날 수 있었던 자연적인 공동체 기능을‘ 마을’이 파괴된 도시 생활 속에 다시 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를 아이 키우기라는 가족 간의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핵가족 속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새로운 가족 간의 공동체적 삶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나’만 아닌 ‘더불어’의 삶
남의 아이가 내 아이처럼 느껴질 때까지 가족 간에 만나고 또 만나는 과정에서 공동육아 가족들은 끈끈한 가족 간의 유대와 정을 쌓게 되고, 아이 잘 키우자고 뭉쳤다가 한 식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소중한 이웃들을 얻게 된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모들의 진솔한 삶은 그 자체가 바로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이자 삶의 모델이고, 하루의 반나절을 터전에서 친구들과 함께하
는 생활은 더불어 살아가는 생생한 체험을 안겨준다. 이곳의 부모들은 터전에서 더불어 사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몸소 체험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나가도 이기적이지 않은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인 모습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부모들의 삶에서 아이들은 더불어 살 때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배운다. 바로 공동육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아름다운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공동육아는 조금 확장된 가족, 선택 받은 이웃사촌들, 그들만의 문화를 넘어서서 더 큰 지역사회로 나아가 공동육아를 하지 않는 다른 이웃들과도 공동체적 연대를 지향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동육아 터전 안 모래밭을 가꾸면서 마을의 모래밭을 꿈꿔야 하고, 내 아이를 우리의 아이에서 마을의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 공동육아 가족들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류경희|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나팔꽃으로 불리며 현장 연구를 하였고, 현재는 창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부교수로 있으면서 가족학 및 가족 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공동육아, 이웃이 있는 가족이야기>, <인터넷! 통하는 부모, 즐기는 아이>등이 있다.
공동육아, 제대로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