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즐거움, 슬로푸드 8 | 오븐 없이, 구수한 건강 빵 만들기

호박 한 통 쌀 찐빵

재료(40g씩 14개 분량): 앙금은 개당 30g, 통밀(또는 박력 쌀가루, 박력분) 150g, 비정제 흑설탕 10g, 이스트 3g, 오일 12g, 소금 조금, 물 80g

1. 단호박을 껍질째 깨끗이 씻어 적당히 썰고 5분가량 찐다. 껍질을 벗겨낸 후 껍질만 모아 물을 조금 넣고 믹서로 곱게 갈아둔다.

2. 1의 호박 껍질 물로 1차 반죽을 해 40g씩 분할, 둥글리고 15분 간 둔다.

3. 반죽의 가스를 손바닥으로 살포시 빼주고 적당한 크기로 밀어 미리 분할해둔 앙금 30g씩을 감싸고 아물린다.

4. 둥글려서 4~50분 정도 발효시킨 뒤, 김이 오르는 찜통에서 13~15분가량 찐다.

※ 오래 먹을 것은 냉동하고 일주일 안에 먹을 건 냉장보관 한다. 그때 먹을 만큼만 쪄먹어도 맛과 질이 다르지 않다.

고구마 스틱
재료: 통밀 150g, 비정제 흑설탕 15g, 인스턴트 이스트 1g, 오일이나 버터 10g, 물 80g, 소금 2g, 고구마 중간크기 2개, 식용류 적당량, 계피 적당량

1. 고구마를 1cm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삶아준다(전자렌지는 1분).
2. 통밀가루를 체치고 구멍을 세 개 파 각각 이스트, 소금, 설탕을 넣어준다. 소금과 이스트가 직접적으로 만나면 발효가 잘 안되므로 먼저 밀가루에 첨가물들을 따로 섞은 후 가운데 구멍을 파고 물을 두, 세 번에 걸쳐 넣으며 반죽한다.
3. 반죽이 80% 정도 되면 고구마를 넣고 잘 섞은 뒤 한 덩어리로 만들고 따뜻한 곳에 두어 두 배 크기까지 부풀어 오르도록 발효시킨다.
4. 1차 발효를 마친 반죽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가스를 빼고 길쭉하게 반죽을 민 후 폭 2cm 높이 1.5cm 스틱 모양으로 썬다.
5. 팬에 얹어 랩이나 물기 짠 면 보자기를 씌우고 15분 발효시킨다.
6. 170도 기름에 반죽을 넣고 갈색이 나도록 튀긴 후 기름을 뺀다.
7. 비정제 흑설탕과 계피를 비닐봉지에 담아 스틱을 넣고 흔들어준다.

이언화ㅣ서울서 웹디자이너, 요가 트레이너로 밥 먹고, 통밀빵과 놀다가 운명처럼 만난 여행지 구례. 돌아와서도 맘 속 내내 그리다가 문득 긴 여행처럼 떠난 지 2년. 하는 일은 같지만 생애 첫 시골살이로 5, 6월이면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밀밭, 산책하듯 나서면 비단실 같은 은빛 섬진강, 늠름한 지리산 자락의 삶에 점점 더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