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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종료/오늘과 함께하는 컬처캠페인

우리의 삶을 담은 가족, 가족사진


늘 주고받는 문자이지만 엄마, 아빠와 주고받은 문자는 왠지 낯설지요.
음식을 먹기 전에, 활짝 핀 꽃을 보았을 때, 무심결에 올려다본 하늘이 예쁠 때
습관처럼 꺼내 드는 카메라도 가족 앞에선 잠잠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소중함을 잊을 때도 잦고요.
가정의 달이라고 유난스레 하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우리 먼저 ‘가족’을 생각해 보아요.

벽에 걸린 가족사진처럼 차려입고 무게 잡은 모습 말고
설거지하고 개밥 주고 신문 읽고 텔레비전 보는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는 거예요.
머리를 말리는 동생의 모습, 과일을 드시는 어머니,
돋보기를 쓰고 성경을 읽으시는 아버지.
우리의 어머니는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웃음이 많으시고
우리의 아버지는 생각보다 눈물이 많으세요.

식사 중에 카메라는 자제해야겠지만,
일상 속에 피어나는 다채로운 표정을 담는 건
또 하나의 재미, 추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