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일 중에 하나는 스스로 만든 ‘나’라는 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자신을 잘 안다는 착각 속에 다른 것을 잘 알려고 노력하는 동안, 내가 되고 싶은‘ 나’와 다른 사람들이 내뱉은 ‘나’ 그리고 여전히 그 자리인 ‘나’는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그 사이를 떠돈다. 어쩌면 수 겹의 포장을 벗겨내고 그 모든 것이 결국 그저 ‘나’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삶의 전부일지도…. 아무런 여과 없이 ‘나’를 바라보시는 그분에게, 여전히 나는 ‘사랑’과‘ 희망’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그것은 삶의 유일한 위로이자 이유가 된다. “하나님은 지금 저의 모습에서 예수님을 닮도록 노력하고 변화하려고 하는 마음 자체를 기뻐하세요.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그것까지도 하나님께 쏟아내고 다가갈 때 그것으로 온전히 기뻐하세요. 그게 많이 힘이 돼요”라고 고백하는 박예진의 말처럼.
이런 나도 괜찮아
1999년, <여고괴담2>의 신비스런 여고생 효진 역으로 데뷔한 박예진은 영화의 성공과 함께 주목을 끌었다. 여고생 효진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깊이 남아, 지난 3월 한 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여고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를 선보인 주인공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로 그녀는 때론 너무 차갑거나 도도했고, 때론 너무 순수했으며, 때로는 너무 착했다. 그래서 늘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먼 사람인 것만 같았다. 그러던 그녀가 SBS<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했을 때, 유재석이 내뱉은 “예능을 하신단 말씀이세요?”라는 물음은 곧 시청자들이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너무 도도한 도시 처녀였던 박예진이 살아있는 생선을 다듬고, 손수 닭을 잡는 보면서 대중들은 그녀에게 ‘달콤 살벌한 예진아씨’라는 애칭을 지어 주었다.
“저도 그 정도까지, 제 모습을 좋아하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 아빠가 낚시가실 때, 엄마랑 저랑 같이 낚시터 가서 텐트 치고 자기도 하고, 아빠가 잡아오신 물고기를 들고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그냥 익숙하게 봐와서 지금까지도 별 거부감이 없었을 뿐이에요. 멤버들이 생선을 잡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겁을 낼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그녀를 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것처럼 그녀도 <패떴>을 통해 조금 달라졌다. “<패떴>은 제가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줬어요.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친해지려고 먼저 다가서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아마도 하나님은 제가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그 프로그램을 하게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패떴>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은 친하고 편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드러나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이미 너무 달콤해졌다.
작품을 고르는 선명한 기준
<패떴>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이어 그녀는 영화 <청담보살>에서 첫 코미디연기에 도전했다. “제 모습을 많이 닮은, 제 나이 때의 역할을 맡아서 좋았어요. 이렇게 가벼워지고 일상적인 느낌의 캐릭터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첫 코미디 연기는 즐거운 작업이었지만, <청담보살>이라는 영화 제목으로 인해 영화를 보기도 전에 편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목이 마음에 좀 걸렸어요. 거부감이 확 들더라고요.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제가 맡았던 ‘태랑’이라는 인물이 직업은 보살이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을 뿐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는 결국 점괘를 따라가지 않거든요. 저는 그런 점에서 점괘를의지하는 것이 굉장히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어요. 저는 분명히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일이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있더라도 제 자신은 떳떳하니까…. 하나님은 다 아시니까 괜찮아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확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국 ‘태랑’의 선택처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결정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결정이 확실하다는 확신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힘든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삶과 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 안에서 삶인데 앞으로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영역 안에는 하나님께서 결코 좋아하시지 않는 점이 많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 저는 아직 모르겠고, 갈등도 많아요. 세부적인 것들은 제가 하나하나 더 생각하면서 결정을 해야겠죠. 제가 배우로서 살 동안은 제배역이 악역일 수도 있고, 하나님이 너무 너무 싫어하시는 인간의 모습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님이 싫어하시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해요. 예를 들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에 대한 영화가 있다면 예수님을 핍박하는 역할도 필요하잖아요. 그런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기준을 세우고 작품을 고르지만, 해를 더하고 경력을 쌓아갈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으로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고.
날마다 먹이시는 사랑의 꼴
“책임감에 두렵고 불안할 때면, 진짜 기댈 데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만, 그걸 순간적으로 잊을 때가 많잖아요. 일을 하면서 내가 모든 걸 버리고 이거 하나만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절박할 때가 있어요. 그 때는 너무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돼요(웃음).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해를 더할수록 자신이 더 아름답게 변화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런 마음을 키우며 하나님과 가까워진 것은 재작년 5월, 선배 언니의 제안으로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부터다.
“제가 한동안 냉담해져서 교회에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정말 그냥 교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쯤 여기저기서 성경공부를 같이 하자는 손길들이 뻗어오더라고요. ‘정말 하나님이 계셔서 내가 만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니 실제로 길을 인도해주시는구나’라는 마음이 딱 들더라고요.” 그 무렵 새벽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기도로 새벽을 깨울 때마다 눈물이 솟았다. “그 새벽기도를 통해 방언을 받을 기회도 주셨어요. 하나님은 제 연약함을 아시고 강하게 붙들어 주시며, 인도해 주시더라고요.” 그런 경험들을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것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고백한다. “너무 하기 싫어 촬영 때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었어요. 항상 뿔나서 그 작품을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주시려 했던 것은 작품의 성공이 아니라 관계의 축복이었던 거예요. 그 때의 인연으로 제가 성경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작품 하나 성공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걸 나에게 주셨는데 그걸 모르고 불만만 가득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제가 찍는 작품이 마음에 안 들면 순간에 실망하기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곰곰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려고요.”
그녀에게 하나님은 ‘아빠’ 같다. 딸을 항상 사랑하는 아빠는 함께 장난도 치며 놀아주기도 하지만, 잘못을 하면 엄하게 꾸짖기도 하니까. 집에서 늘 장남 같은 딸이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 앞에서도 그런 모습이었다고. 하지만 지금 그녀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삶을 통해 그 분 앞에서 더 솔직해지는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있다. “예수님을 닮고 싶은데, 저는 너무 안 닮은 거예요(웃음). 그러면 너무 화도 나고,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들어요. 생각 끝에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지기도 했어요. 나를 왜 이렇게 만드셨을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느 날,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사람마다 분량이 달라서 제가 그 기준에 너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애쓰는 제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신다는 마음이요.” 그렇게 그 분과 함께 가는 길이 즐거워 그는 함께 걸어갈 동역자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믿음의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동역자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얼마 전부터는 같이 일하는 매니저도 함께 교회에 가고 있단다. 잘 모르더라도 그렇게 함께 가는 길 위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녀의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녀는 요즘 하나님께 평안을 달라고 기도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담대할 수 있기를, 조금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하며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한다. 하나님에게 붙어 있을 때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을 때가 얼마나 확연하게 다른지 그녀는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0년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을 더 열정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단다. 하나님이 그녀를 보고 분명 웃음 지으시지 않을까, 그 모습 그대로 너무나 어여쁘다시며….
이런 나도 괜찮아
1999년, <여고괴담2>의 신비스런 여고생 효진 역으로 데뷔한 박예진은 영화의 성공과 함께 주목을 끌었다. 여고생 효진의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깊이 남아, 지난 3월 한 포털 사이트가 조사한 ‘여고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캐릭터를 선보인 주인공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로 그녀는 때론 너무 차갑거나 도도했고, 때론 너무 순수했으며, 때로는 너무 착했다. 그래서 늘 현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먼 사람인 것만 같았다. 그러던 그녀가 SBS<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 출연했을 때, 유재석이 내뱉은 “예능을 하신단 말씀이세요?”라는 물음은 곧 시청자들이 그녀에게 묻고 싶은 것이기도 했다. 너무 도도한 도시 처녀였던 박예진이 살아있는 생선을 다듬고, 손수 닭을 잡는 보면서 대중들은 그녀에게 ‘달콤 살벌한 예진아씨’라는 애칭을 지어 주었다.
“저도 그 정도까지, 제 모습을 좋아하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 아빠가 낚시가실 때, 엄마랑 저랑 같이 낚시터 가서 텐트 치고 자기도 하고, 아빠가 잡아오신 물고기를 들고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그냥 익숙하게 봐와서 지금까지도 별 거부감이 없었을 뿐이에요. 멤버들이 생선을 잡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겁을 낼 줄은 몰랐어요.” 그렇게 그녀를 보는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것처럼 그녀도 <패떴>을 통해 조금 달라졌다. “<패떴>은 제가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줬어요.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친해지려고 먼저 다가서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아마도 하나님은 제가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그 프로그램을 하게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패떴>에서 보여준 자신의 모습은 친하고 편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드러나는 모습이라며 자신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이미 너무 달콤해졌다.
작품을 고르는 선명한 기준
<패떴>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이어 그녀는 영화 <청담보살>에서 첫 코미디연기에 도전했다. “제 모습을 많이 닮은, 제 나이 때의 역할을 맡아서 좋았어요. 이렇게 가벼워지고 일상적인 느낌의 캐릭터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첫 코미디 연기는 즐거운 작업이었지만, <청담보살>이라는 영화 제목으로 인해 영화를 보기도 전에 편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목이 마음에 좀 걸렸어요. 거부감이 확 들더라고요.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제가 맡았던 ‘태랑’이라는 인물이 직업은 보살이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을 뿐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는 결국 점괘를 따라가지 않거든요. 저는 그런 점에서 점괘를의지하는 것이 굉장히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어요. 저는 분명히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일이라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있더라도 제 자신은 떳떳하니까…. 하나님은 다 아시니까 괜찮아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며, 확실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국 ‘태랑’의 선택처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결정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결정이 확실하다는 확신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끝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힘든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삶과 일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 안에서 삶인데 앞으로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영역 안에는 하나님께서 결코 좋아하시지 않는 점이 많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 저는 아직 모르겠고, 갈등도 많아요. 세부적인 것들은 제가 하나하나 더 생각하면서 결정을 해야겠죠. 제가 배우로서 살 동안은 제배역이 악역일 수도 있고, 하나님이 너무 너무 싫어하시는 인간의 모습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하나님이 싫어하시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분명해요. 예를 들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에 대한 영화가 있다면 예수님을 핍박하는 역할도 필요하잖아요. 그런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기준을 세우고 작품을 고르지만, 해를 더하고 경력을 쌓아갈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으로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고.
날마다 먹이시는 사랑의 꼴
“책임감에 두렵고 불안할 때면, 진짜 기댈 데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만, 그걸 순간적으로 잊을 때가 많잖아요. 일을 하면서 내가 모든 걸 버리고 이거 하나만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절박할 때가 있어요. 그 때는 너무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돼요(웃음).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해를 더할수록 자신이 더 아름답게 변화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런 마음을 키우며 하나님과 가까워진 것은 재작년 5월, 선배 언니의 제안으로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부터다.
“제가 한동안 냉담해져서 교회에 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정말 그냥 교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쯤 여기저기서 성경공부를 같이 하자는 손길들이 뻗어오더라고요. ‘정말 하나님이 계셔서 내가 만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니 실제로 길을 인도해주시는구나’라는 마음이 딱 들더라고요.” 그 무렵 새벽기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기도로 새벽을 깨울 때마다 눈물이 솟았다. “그 새벽기도를 통해 방언을 받을 기회도 주셨어요. 하나님은 제 연약함을 아시고 강하게 붙들어 주시며, 인도해 주시더라고요.” 그런 경험들을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것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고백한다. “너무 하기 싫어 촬영 때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었어요. 항상 뿔나서 그 작품을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주시려 했던 것은 작품의 성공이 아니라 관계의 축복이었던 거예요. 그 때의 인연으로 제가 성경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작품 하나 성공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걸 나에게 주셨는데 그걸 모르고 불만만 가득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제가 찍는 작품이 마음에 안 들면 순간에 실망하기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곰곰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려고요.”
그녀에게 하나님은 ‘아빠’ 같다. 딸을 항상 사랑하는 아빠는 함께 장난도 치며 놀아주기도 하지만, 잘못을 하면 엄하게 꾸짖기도 하니까. 집에서 늘 장남 같은 딸이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나님 앞에서도 그런 모습이었다고. 하지만 지금 그녀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삶을 통해 그 분 앞에서 더 솔직해지는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있다. “예수님을 닮고 싶은데, 저는 너무 안 닮은 거예요(웃음). 그러면 너무 화도 나고,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들어요. 생각 끝에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지기도 했어요. 나를 왜 이렇게 만드셨을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느 날, 그런 마음을 주셨어요. 사람마다 분량이 달라서 제가 그 기준에 너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애쓰는 제 모습 그대로를 기뻐하신다는 마음이요.” 그렇게 그 분과 함께 가는 길이 즐거워 그는 함께 걸어갈 동역자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믿음의 길은 혼자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동역자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얼마 전부터는 같이 일하는 매니저도 함께 교회에 가고 있단다. 잘 모르더라도 그렇게 함께 가는 길 위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그녀의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녀는 요즘 하나님께 평안을 달라고 기도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담대할 수 있기를, 조금 더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하며 더 단단해지려고 노력한다. 하나님에게 붙어 있을 때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을 때가 얼마나 확연하게 다른지 그녀는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0년 그녀는 배우라는 직업을 더 열정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싶단다. 하나님이 그녀를 보고 분명 웃음 지으시지 않을까, 그 모습 그대로 너무나 어여쁘다시며….
박예진이 추천하는 책_하나님의 대사
김하중|규장
역대 최장수 주중대사이자 전 통일부 장관인 김하중 장로의 성령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한 간증문. 그는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은 모두 세상에 파송된‘ 하나님의 대사’(마 28:18-20)이며, 이 대사직분을 능력 있게 수행하려면 하나님께 묻고 그 대답을 듣는, 영적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의 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예진은 추천 이유에 대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한 사람의 순종하는 자세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깨달으며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하중|규장
역대 최장수 주중대사이자 전 통일부 장관인 김하중 장로의 성령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한 간증문. 그는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은 모두 세상에 파송된‘ 하나님의 대사’(마 28:18-20)이며, 이 대사직분을 능력 있게 수행하려면 하나님께 묻고 그 대답을 듣는, 영적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의 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예진은 추천 이유에 대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한 사람의 순종하는 자세나 기도를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깨달으며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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