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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2011 07-08 지구에서 보낸 한철

지구에서 보낸 한철 9│쓸수록 매력적인 텀블러의 재발견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물이 생각나는 여름입니다. 될 수 있으면 옷도 가볍게, 가방도 가볍게, 신발도 가볍게 하는 것이 더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겠지요.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기에 무리한 시도는 하지 않으렵니다. 그저 이 약간의 불편함만큼은 기분 좋게 감수하려고 합니다.정미희

여름철 잇 아이템
들고 다니고 싶을, 싫증나지 않을 가볍고 예쁜 텀블러를 마련했다. 제일 먼저 체크한 것은 완전 밀폐와 보온이 되는지 여부. 약간의 소비를 통해 목적의식을 부추긴다. 내 자신에게 잘 쓰는 방법이다.

출근길에는 물병으로
뭔가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나. 긴 출근길에 물이나 음료를 구입해서 생기는 플라스틱 병이나 종이컵은 쓰레기통으로 바로 직행한다. 쓸데없이 음료수를 사 마시지 않으니 다이어트 수칙을 지킬 수 있고, 지갑에서 숭숭 빠져나가던 잔돈 절약 효과까지. 단, 가방에 넣을 때는 만약을 대비해 지퍼백에 한 번 넣는 것이 좋을 듯.

카페에서, 당당하게
텀블러에 커피를 달라고 하기가 왠지 쑥스럽다. “저기요…”라고 쭈뼛하려는 마음을 다잡고, 당당하게 내민다. 표정이 말한다. ‘저, 환경 개념 있는 여자에요.’ 텀블러를 사용하면 커피 가격을 할인해 준다는 거. 커피 전문점마다 할인 가격은 다르지만, 대게 3백 원에서 천 원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다. 주변 커피 전문점의 텀블러 사용 시 할인율과 친절도를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사무실에서, 자주자주

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하는데, 제법 텀블러용량이 커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머그컵의 경우 컵뚜껑이 없어서 조금 불편했는데, 온도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유용하다. 퇴근길에 마실 물도 챙겨간다. 이거 설마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 건 아니겠지? 흐흣

주일의 필수품

우리 교회에서 주일에 사용하는 종이컵만 다 모아도 엄청난 양일 거다. 모두 개인 컵을 가져오긴 힘들지만, 하루 종일 종이컵 한 개만 가지고 사용하는 버릇만이라도 들이면 좋겠다. 물 마실 때 하나, 교사 모임에서 커피 마실 때 하나, 점심 먹고 커피 마시면서 또 하나, 청년부 모임에서 음료수 먹으면서 또 하나… 스스로 자신이 하루에 몇 개의 종이컵을 쓰는지 인식하고, 의식적으로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주일간의 뿌듯뿌듯 텀블러 사용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여간 매력적인 물건이 아닙니다. 아직 다이어트 효과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여러분도 한 번 시작해 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