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발랄하게 청춘을 사는 사내, 아니 해적들이 있습니다. 해적선이 떠다니던 바다보다 더 깊고 높고 거칠고 거센 세상에서 이들은 춤을 추며 맨손으로 싸웁니다. 그것은 ‘세상이 요구하는 가치’입니다.
올 한 해, 또 한 번의 항해를 계획하고 시작하는 반삭해적단의 이야기를 만나보실까요? 글·사진 반삭해적단

안녕하세요? 반삭해적단입니다!

우리가 한동대학교의 Motion In Christ라는 춤추는 사역 단체의 선후배, 동기로 만난 지는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반삭해적단이라는 이름으로 또 한 번 우리만의 잔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독 춤을 향한 열정이 유별났던 그 시절의 우리는 사역 단체의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춤을 매개로 끈끈한 정을 계속 이어갔고, 함께하는 친구들도 계속해서 늘어갔죠. 우리는 무대에서, 길거리에서, 바닷가에서 클럽에서, 국내외 할 것 없이 음악이 있으면 함께 춤을 추었고 삶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습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삶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순간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보고 나서였습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죽음도 불사하는 동료 간의 의리에 우리를 완전히 빠진 거죠. 언제부터일까요, 우리는 우리도 해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꼭 우리의 해적선을 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2011년 어느 날 우리는 순식간에 해적단의 이름을 정했고 해적마크를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인쇄소를 찾아가 해적 기旗를 만들어 우리가 살던 아파트 국기게양대에 그 기를 꽂았습니다. 창단멤버 모두 반삭에 수염을 기르고 있었기에 반삭Vansak이라는 이름에 우리가 꿈꾸는 해적단Pirates이름을 결합했습니다. 그리곤 해골 마크도 그 특징을 살려 만들었습니다. 해골 뒤에 보이는 십자가는 Resistance 와 Love 돈·명예·권력에 함몰된 세상에 대한 저항과 그 대신 우리가 선택해야 할 십자가 사랑을 의미하지요. 행복한 삶은 돈·명예·권력에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가치에 저항하고, 평생을 서로 사랑하며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해적의 축제!
해적단도 만들었으니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처음에 우리가 계획한 것은 춤과 공연을 하며 전국을 도는 여행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여행 비용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함께 시작한 우리 해적단원 중 한 명은 가정사와 개인적 형편으로 여행에서 빠지고 싶어 하기도 했죠. 너무 안타까웠지만,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시작도 못하고, 펴보지도 못하고 접어야 하는 우리가 계획한 우리의 잔치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그때 우리는 이 말씀을 만났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돈에 저항한다 말하고는 돈 때문에 포기하다니! 돈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 말씀 안에 있었지요. 그분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 우리는 여행 계획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전국에 엄청난 비가 왔던 지난여름, 우리는 전국을 돌며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정해지자 그 후로는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죠. 자원봉사센터와 동사무소에 연락해 일자리를 찾고 후원 편지를 만들어 웹에 띄웠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우리의 잔치에 응원을 보내 주었죠. 통장에 후원금이 모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드디어 첫 번째 항해, 수해복구 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정말 소외된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곳은 열 명도 채 되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에게조차 짜장면 한 그릇도 지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했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일수록 우리가 정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힘이 솟았습니다.

2주간의 일정, 지나고 보니 우리가 했던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여행은 우리에게 꿈을 향한 가능성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돈 한 푼 없이 시작했던 여행이었지만 끝이 나자 통장에는 이백만 원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세상을 이기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중요한 가르침이었습니다.


한 해를, 또 내일을 그분과 함께 섬김 파티를!
우리는 쉬지 않고 꿈을 꿉니다. 막연한 취업을 위한 스펙, 내 몸과 내 시간을 위한 꿈이 아니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 우리를 넘어 그분이 진정으로 좋아하시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고, 우리는 그 꿈을 위해 매년 축제를 벌이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국내 연탄배달 자원봉사와 중국 연길에서 조선족 고아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캠프를 열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올여름이면 멤버 중 여럿이 지금 하는 일을 매듭지을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세계를 항해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이렇게 세계를 돌며 이웃을 섬기다 하나님이 허락해주시는 한 곳에 정착해 학교를 세우고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곳이 아프리카이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그 어떤 다른 곳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가 아닌‘ 내가 하나님과 함께 가고 있느냐’이기 때문이죠. 어디를 가든 하나님과 동행한다면 내가 가는 그곳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반삭해적단은 또한 ‘명예’에도 저항하는 단체이므로, 여러분이 접하는 우리의 소식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화 <원피스>에서 배웠습니다. 해적기를 꽂은 이상 거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몇 년이 지나도, 반삭해적단은 분명히 어딘가에서 세상의 가치에 저항하며 사랑을 전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더 큰 바다로 항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이들의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640401-04-254893 서대인(반삭해적단)
그들이 꿈을 소통하는 공간은 facebook_Vansak Pirates(반삭해적단)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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