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월 40일>
기간 : 2013년 2월 3일(일)까지
장소 : 아트센터K 세모극장(02-763-2226)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 센스>의 공통점은? 바로 반전의 묘미이다. <스타워즈>의 “I’m your Father”로 시작된 80년대 반전 쇼크는 곧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의 출현으로 반전의 즐거움을 더해주었고, 전혀 ‘유주얼’하지 않은 ‘센스’는 90년대에 반전 영화의 정점을 찍어주었다. 
여기 또 하나의 반전 드라마가 있다. 1월 30일, 일가족 네 명이 사라졌다.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들은 종적을 감추고 홀로 남은 아들 경수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는다. 그러나 경수가 자신을 조여 오는 형사와 검사에게 새로운 용의자 명단을 제시하자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그가 만나기 시작한 5명의 용의자를 통해 경수 가족의 숨겨진 과거와 현재가 드러난다. 그리고 얽힌 관계들도 드러나며 살인의 동기부여를 서서히 관객이 공감할 즈음, 죽음에 대한 거부와 삶을 향한 애타는 욕구를 대변하는 시 ‘해바라기의 비명’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는데…. 
이 연극은 흔히 말하는 정극(正劇)이다. 지나친 몸동작도 없고 웃음 코드도 드문드문, 그나마도 빵 터지지 않을 만큼 약하게 배치되었을 뿐이다. 배우의 연기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아직 파괴력이 부족하다. 첫 오프닝 장면은 ‘미드’를 방불케 하는 스케일과 상상력을 기대하게 하나, 연극 초반 의외로 느슨한 기류에 중후반부의 노력이 점층적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만다. 역시나 도입부에서 배우들의 어설픔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일정 지점부터 분分단위로 몰입도를 높여가는 그들의 좋은 연기에도 관객의 반응이 즉각 따라가지 못하는 부조화를 발견한다. 중견배우 송영재의 편안한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아주지만, 긴박하게 몰아가는 힘이 부족함은 부인할 수 없다. 마지막 반전 하나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치기에는 점수 차가 좀 벌어져 있는 느낌이다. 첫 공연 후 첫 주가 지난 평일 저녁의 시점이라 이제 막 무대에서 몸을 푼 팀이랄까. 
그러나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은, 연출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여지가 무궁하다는 점이다. 쾌적한 극장과 높은 천정이 주는 경외감(?), 분위기 있는 무대 디자인과 음악, 멀티미디어를 통한 영상과 접목 등은 신세대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조그만 변화로 이 모든 것이‘ 시너지 업’ 되길 바람은 전혀 무리수가 아니다. 
공중파를 대표하는 드라마들이 하도 막장을 달리고 개연성이 없다 보니 반전이 주는 진짜 맛이 드문 시대다. 로맨틱 코미디로 모든 장르가 통합되는 마당에 정통 연극은 작품을 받아들이는 몸과 마음이 잠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는 문화 조류이다. 솔직히 필자도 이 작품에서 그 적응하는 시간을 경험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반전이 있는 정통 연극’의 선전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확신한다. 결국, 진심과 땀이 묻어 있는 연기의 자리엔 관객이 모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의 창조적 진화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회를 거듭하며 다져나갈 이 작품이 2월 종연을 맞이하며 어느 경지에까지 극이 고공 행진하며 발전해갈지 기대해본다. 글 박주철(전천후문화반응자)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기간 : 11월 27일(화) ~ 2013년 2월 6일(수)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02-3485-8700)

프랑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2006, 2007년 공연 후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3번의 아카데미 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받은 금세기 최고의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의 음악과 코믹 연기의 대가 임철형의 연출이 만나는 새로운 조합을 볼 수 있다. 배우 임창정과 이종혁이 더블 캐스팅으로 뮤지컬계의 블루칩 오소연이 여주인공으로 분하여 유쾌 발랄한 상상의 재미와 감동의 러브스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노래하는 늙은 부부이야기>
기간 : 11월 2일(금) ~ 12월 30일(일)
장소 : 세실극장(070-8245-2602)

“인생의 황혼에도 사랑은 저물지 않는다.” 10년 동안 명품 연극으로 사랑받아 온 <늙은 부부 이야기>가 음악극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최주봉, 정종준, 사미자, 우상민이 동만과 점순 부부로 등장하여 청춘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수놓는다. 전에 없던 멀티맨과 멀티녀의 활약까지 덧붙여 더욱 명품 레퍼토리로 거듭나 올겨울 당신의 가슴을 두드린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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