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우연히­행복해지다>
기간 : 2월 5일(화)부터 오픈 런
장소 : 북촌아트홀 (02-988-2258)

영하 15도를 찍는 칼바람, 설 연휴를 이틀 앞둔 목요일 저녁, 재공연한 지 고작 이틀 된 공연, 공연 변방인 북촌의 한 골목, 싫어하는 스타일의 제목. 그러나 매표소의 친절함이 마음을 녹이는가 싶더니 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뭔지 모를 낌새를 느꼈고, 공연 삼 분의 일 지점쯤 “바로 이거다” 싶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다. 
잠깐! ‘대만족’에 오해는 없기 바란다. ‘대만족’이 ‘완벽’을 말함은 아니다. 필자가 원했던 것을 채워주었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는, 기독 문화 잡지 <오늘>이 찾고 있던 작품이라는 맥락이다. 공연 기간 하나만 보더라도 매우 제한적인 작품 선택의 현실에서 책과 따로 놀지 않는 메시지를 담은 ‘착한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물론, 세상엔 오로지 재미를 향해 달려가는 연극도 필요하다. 자극적 대사와 선정적인 퍼포먼스는 기본 양념이고, 공연 두 시 간의 재미를 위해 배우들은 날뛴다. 그래서 실제로 재미있다. 그런데 현실에 와선 그 재미는 신기루일 뿐이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덩달아 재미도 있다. 엉덩이도 아프지 않다. 음악이 순진하고(?) 배우의 보컬이 뛰어나며 가사와 대사 전달에 탁월한 음향을 지녔다. 하나같이 젊디 젊은 배우들인데 민폐 끼치는 이 하나 없이 자신의 대사와 노래, 군무까지 칭찬할 만하다. 연습량으로 가늠할 수 없는 조화로운 팀워크가 숨어 있다. 무대와 극 중 인물의 이름, 각 관계 속에 숨겨 놓은 코드 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꼭 우리 교회에서 공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고백하자면, 웰 메이드 콘서트 뮤지컬 <오디션>에 비교하자면 화려함은 없고 박진감은 떨어진다. 두세 번의 음향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No problem! 앞뒤 관객의 몰입을 느꼈고, 그들은 이성을 잃지 않고도 꼭 CCM 판박이 같은 음악에 몸을 흔든다. 모든 관객이 남아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고 갔다! 
고린도전서 13장의 ‘Love is… ’로 벽면을 장식한 분위기 좋은 한 카페의 오후, 카페의 새 주인 고소연은 특유의 환한 미소와 친절함으로 하루를 연다. 이 카페의 마법에 걸릴 손님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한다. 누나를 찾아 세계를 두루 돌아다닌 세계적 수다쟁이 고만해(이 역을 맡은 김재근은 이 극의 연출뿐 아니라 멀티맨 역할로 다재다능한 끼를 보여준다), 자칭 김태희로 위장한 안쓰러운 김봉자, 해맑은 사랑으로 충만한 주사랑과 극소심남 가수인 김우연의 5년 묵어도 상큼 발랄한 커플 조합, 감옥 바깥 사람보다 더 착한 탈옥수 배철수. 여기엔 이미 행복을 찾은 이, 행복을 가꿔가 는 이, 행복 근처에도 못 가본 이가 섞여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사랑’의 힘으로 풀리고 묶인다. 극이 끝날 무렵 모든 배우가 객석으로 올라와 “행복하세요”라며 일일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건넬 때 느꼈던 묘한 감동, 그 매듭에 동참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참,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가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미리 신청해두자. 그리고 일요일은 쉰다. 글 박주철(전천후문화반응자)



<예술공장­쇼>
기간 : 오픈 런
장소 : 대학로 마로니에 극장 (02-764-0686)

코믹 힐링 퍼포먼스를 표방한 <예술공장 쇼>는 외국인 예매율 1위, 타 공연과 대극장이 견제하는 공연 1위 등 희귀 타이틀이 즐비하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영어 · 일어 · 중국어 자막을 완비했고, 첨단 무대 설비와 연출을 자랑한다. 과연 Art Factory 위에 펼칠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무대의 정체는 어떠할지 공장 문을 두드려보자.




뮤지컬 ­<트레이스­유­ Trace­U>
기간 : 2월 5일(화)부터 4월 28일(일)까지
장소 :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 (070-7519-9734)

2012년 창작 팩토리가 선정한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이자 ‘장인’ 엔터테인먼트의 첫 작품이다. 2007년 <스핏 파이어 그릴>로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을 받았던 김달중의 연출과 뮤지컬 대본상에 걸맞은 잘 짜인 이야기가 기대된다. 여기에 최상급 배우 최재중을 비롯해 실력 있는 배우들의 집합이 눈에 띈다. 새로운 영상 기술과 라이브밴드의 조합도 기대할 만하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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