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여신님이 보고 계셔>

기간 : 8월 25일(일)까지
장소 :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1관(02-744-7090)

전쟁이 없는 세상과 전쟁이 먼 땅에서, 전쟁은 뉴스일 뿐이고, 영화와 게임 속의 판타지(Fantasy)일 뿐이다. 현충일이 학교와 직장을 하루 쉬게 해주고, 6·25 특집 방송이 방영되고, 오늘 당장 나라의 부름을 받아 훈련소로 ‘빠박 머리’를 하고 가는 길이라도 63년 전에 일어났던 전쟁은 이제 소수만 기억하는 시공간이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그 역사적 아픔의 현장을 무대로 올려 소수가 아닌 다수에게 상기하게 한다‘.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동화’같은 충격 완화 요법을 잊지 않는 배려로 말이다.
접한 정보와 소문은 없었고, 자체 제작한 본인의 선입관만 있었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부담스러운 입장료에 대한 의심과 기대심리가 정확히 반반으로 갈려 있었다. 좋은 좌석에 감사함도 잠시, 200여 석 중 9할이 여성일 때의 민망함은 털레털레 홀로 자리 잡은 자에게 작품 몰입도에 대한 또 하나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공연 시작 10분 만에 소심하고 교만했던 필자는 회개(?)하며 가슴을 쳤다. 평일에도 만원을 이룬 관객을 하나같이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거대한 힘에 예외 없는 복종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때, 국군 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 이창섭, 류순호, 변주화, 조동현을 이송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부하 신석구와 함께 배에 오른다. 그러나 폭동으로 상황은 급변하고 풍랑에 배가 고장 나면서, 이들은 모두 무인도에 고립된다. 포로와 처지가 바뀐 채, 유일하게 배를 고칠 수 있는 류순호가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가 한 대위가 지어낸 여신 이야기를 듣고 안정을 찾게 되자, 모든 병사는 배 수리를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대강의 줄거리 정도로 유치함을 논하는 것은 필자의 실수로 충분하다. 정말 스토리가 끝내준다. 극장에서만 누리라고 남겨 놓은 6명의 이야기가 치밀한 구성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전해진다. 우리의 여신님은 ‘나만의 여신’으로서 짝사랑했던 이웃집 누나가 되고 어머니가 되기도 한다. 각각의 사연은 어울림의 극치를 이룬 곡과 보컬로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순호를 연기한 정원영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보컬은 극의 흐름을 쥐고 있는 순호의 역할에 제격이다. 가볍고 간사한 국군 대위와 강직하고 사나이다운 인민군 장교의 대비도 인물 간의 균형추를 이뤄준다. 그래서 인민군 장교 역 박해수가 어머니 앞에서 “나는 내가 싫습네다”라고 할 땐 마음이 울린다. 이 모든 ‘웰메이드 완성품’의 배경엔 작가, 연출, 배우, 작곡가 등의 기본적 재능과 열정이 호흡을 잘 이룬 면도 있지만, 그보다 엔지니어 스태프의 탁월함에 입이 쩌억 벌어진다. 전달력 높은 깔끔한 음향에 보너스 포인트, 그리고 연기와 음악과 무대 장치를 살아 있게 만들어 준 똑똑하고 부지런한 조명의 손놀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1 CJ CREATIVE MINDS 선정작이자, 2012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선정작으로, 2013년 1월 초연을 거쳐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받은 승승장구형 작품이다. 그렇더라도 ‘여신님’은 이제 고작 걸음마를 시작한 작품인데, 그들에게 보장된 향후 십 년이 이미 보이는 것은 어찌 된 일인지. 
“지켜보고 있다!” 섬뜩하지만 대상에 따라 얼마나 설레는 일이고 마음 듬직한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품는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으련만~. 글 박주철(전천후문화반응자)







판소리 브레히트 <
사천가>

기간 : 7월 9일(화)부터 8월 4일(일)까지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1588-5212)

매력적이지만 어쩐지 멀게만 느꼈던 우리의 판소리. 새롭고 살아있고 젊은 판소리라 불리는 <사천가>로 고정관념을 깨라! 미국, 프랑스, 일본, 폴란드 등에서 이미 세계인의 귀와 감성을 자극한 <사천가>를 장기공연으로 기획했다. 한국의 소리를 짊어질 세 소리꾼 이자람, 이승희, 김소진이 3인 3색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
잭더리퍼(Jack the Ripper)>

기간 : 7월 16일(화)부터 9월 29일(일)까지
장소 : 디큐브아트센터(02-764-7858)

2012년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한국어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한 한류 뮤지컬 <잭더리퍼>가 신성우, 성민, 민영기 등의 기존 멤버에 엄기준, 김다현, 지창욱, 김현준, 정동하 등이 가세하며 최강 배우 파워로 다시 돌아온다. 사랑과 범인과 광기와 돈을 좇는 자들이 기다리는 1888년의 런던으로 초대한다.






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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