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아무렇게나 쌓인
물건을 한 번에 정리한다.
그동안 나 편한 대로 넣어만 두었지
제대로 정리한 지 너무 오래되었다.
정리하다 보니 언젠가
친구에게서 빌렸던 물건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
아- 돌려줘야 했는데.
세월 속에 묻히고
기억 속으로 가라앉은 물건 하나.

곧 돌려주마, 하고 받아온 것이
이제 그 친구의 이름을 하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난다.
그때 우리가 기억나고,
그때 너는 내게 어떤 존재였었는지
그리고 지금 너는 어떤지 묻는다.

기억에서 한참 잃어버렸던 네게
오늘은 전화를 걸어야겠다.
기한이 너무 지나버린 그 물건을 빌미로
만날 날을 정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만나
추억하는 법을 배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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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받았던 선물 찾아내기,
앨범 꺼내 보기,
핸드폰에 오래도록 저장된 문자 다시 읽어보기,
옛 편지 다시 읽어보기


정효진
blog.naver.com/jjini7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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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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