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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2008 09-10 미디어 2.0 시대, 달라진 소통

미디어 2.0 시대, 달라진 소통 8 | 영상세대의 유쾌한 소통, UCC!


기독교 UCC가 모여 있는 한 사이트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영상이 있었다. 얼굴에 웃음기가 만연한 친구들이 “헤이요! 평안! 교~회! 홍보팀!”하며 열심히 랩을 하며 홍보팀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있었다. 보는 내내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리고 7월의 어느 날,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평안교회로 그들을 만나러 갔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평안교회는 중장년층 성도들이 많은 편. 그래서 대예배용 UCC와 청년부용 UCC를 따로 제작한다. “아무래도 청년부용 UCC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웃음에 임팩트를 많이 두기 때문에 어른들이 공감하시기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수용자의 반응을 확실히 파악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그들은 이미 프로다. 이들이 UCC제작에 사용하는 장비는 각자 소유한 비디오카메라와 노트북이 전부, 제작기간은 구상부터 편집까지 일주일 정도다.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데는 이틀이면 충분하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영화를 볼 때도, TV를 볼 때도 무의식적으로 UCC 소재가 될 만한 것을 추려내게 된다니 이미 직업병 수준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어느새 누구보다도 교회 안에서의 소통에 마음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재밌어할까, 더 마음에 남을까를 고민해요. 그러면서 교회를 더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 기울이게 돼요.”

UCC를 만들면서 이들은 수동적인 수용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소통의 주체가 되고 있었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교회의 목소리를 전하고,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소통의 주체가! 그리고 이들은 꿈을 품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복음을 말하기보다, 우리의 영상을 보는 그 순간 집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그들은 교회 밖의 소통을 꿈꾸고 있다.


■ 평안교회 UCC를 즐길 수 있는 곳 : http://cyworld.com/baenaudo (Video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