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 <오늘> 2014년 5-6월 80호

특별한 이야기_우리도 사랑일까

꽃을 맞이하러
소풍 간 아이들이
바구니에 꽃을 담아왔습니다.

엄마, 나는 빨가코 큼지마칸 꼬치 좋아요,
한 아이가 엄마에게 꽃을 보여주었어요,
엄마는 물병에 꽃을 꽂아주었어요.
아이는 날마다 꽃을 바라보았어요.

꽃은 하루씩 줄어들고
아이는 하루씩 자랐어요. 
한동안 아이는 꽃을 기억하지 못했어요. 
꽃은 점점 까매지다가
바닥에 툭 떨어졌습니다.

아이는 까만 꽃이 자신의 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보기 싫고 못생겨진 꽃잎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이는 오랫동안 꽃을 찾아 헤맸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말했어요.
너의 꽃은 네가 버린 꽃이란다.
아이는 엄마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부지런히 다른 꽃을 찾아 헤맸고 
이 꽃이 그 꽃이 아니라서 실망했어요.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꽃을 찾아다니고
늘 그 꽃이 아니었기에
지금도 꽃을 기다립니다. 

그 사이 세상에는 꽃이 가득 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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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화선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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